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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북수다

장마, 윤흥길

by 그랑헤라 2023. 5. 24.

7P

- 비는 분말처럼 몽근 알갱이가 되고, 때로는 금방 보꾹이라도 뚫고 쏟아져내릴 듯한 두려움의 결정체들이 되어 수시로 변덕을 부리면서 칠흑의 밤을 온통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시고 있었다. 

- 동구 밖 어디쯤이 될까. 아마 상여를 넣어두는 빈집이 있는 둑길 근처일 것이다. 어쩐지 거기라면 개도 여우만큼 길로 음산한 울음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하늘밥도둑 = 땅강아지

13P

- 안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밖은 거 껌검했다. 걸음을 옮길 적마다 누린내 풍기는 축축한 털북숭이가 양쪽 가랑이 사이로 척척 감겨들었다. 워리 녀석이 자꾸만 낑낑거림 뜨뜻한 혀로 손바닥을 핥았다. 안에서 생각했던 것보다도 빗방울이 더 굵었다. 

15P

- 아버지는 일부러 쥐어짜내듯이 온몸에서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렸다. 

 

분단문학의 대표작

교과서에 발췌되어 수록된 문학작품의 명암

명확한 메세지, 명확한 상징들

두 할머니의 상황과 성격

어린 손자에게 행하는 외할머니의 성희롱

샤머니즘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의 문제 = 외할머니의 꿈, 할머니의 점괘

평론가 김현에 의해 발탁된 작품 - 평론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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