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외투가 필요없을 정도로 따뜻한 3월, 이제는 밭일을 시작할 때입니다. 이맘때 밭에 나가면 아무 것도 없는 빈들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겨울의 추위를 견뎌낸 부추, 쪽파가 연하지만 향긋하게 올라왔네요. 조금 더 자라야 하니 오늘 필요한 만큼만 조금만 손질해 옵니다.
비닐 하우스 안에 상추 모종을 심고, 그 옆에는 열무씨를 뿌려놓습니다. 지금 씨를 뿌린 열무는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기 전에 수확할 수 있어서 농약 한 번 하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일을 해 놓고 텃밭 주변의 엉크러진 채로 말라버린 덩쿨들과 잡목을 정리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작년에 말려놓은 아주까리잎으로 나물밥을 하고, 말린 가지를 삶고, 얼려서 보관한 엄나무순으로 반찬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텃밭 동지들과 점심을 먹습니다.
햇살이 따뜻한 오후, 다시 밭으로 나갑니다. 아무 것도 없는 빈들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트랙터로 밭을 갈아 엎기 전에 냉이를 캡니다.
냉이도 조금씩 모양이 다른 종이 많아요. 그래도 향은 똑같은 냉이입니다. 각자 한 소쿠리씩 캔 후 오늘 일을 마무리합니다.
나는 오늘 이만큼 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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