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온화한 기온의 말라가에는북유럽의 추위를 피해 오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그래서인가요? 유난히 어학원이 많습니다.
우리 동네 스페인어 스터디 모임에서 주로 책으로 공부할 때는 직접 대화를 하는 기회는 좀처럼 없습니다. 모두 실력이 고만고만하니까...
스페인을 올 기회가 있을 때 장기간 머물면서 어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겠지요.
내가 어학원을 선택한 기준은 무조건 저렴한 수강료였습니다. 교사의 능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공부라는 게 하고자 하는 학생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 성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지요.
말라가 어학원들의 수강료 수준은 비슷한데 데블라에는 세미 인텐시보 코스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20시간 공부하는 인텐시보 코스는 하루에 2시간 문법, 2시간 대화 수업을 합니다. 그 중에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2시간만 공부하는 코스가 세미인텐시보입니다. 이미 책으로 문법을 공부한 나는 대화 수업만 참여합니다. 오전에는 공부하고 오후에는 놀러다니고...
2층으로 보이나 사실은 언덕을 이용한 3층 건물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2층과 3층이지요.
여기 오기 전에 메일을 주고 받으며 문법 시험과 구술시험(ZOOM 이용)으로 레벨테스트 했습니다. 그리고 A2반에 배정되었어요.
수강생들이 나오지 않게 찍어서 썰렁해 보이나 실제로 수강생이 꽤 많습니다.
말라가의 모든 어학원은 일주일 단위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나는 3주일 등록했고, 수업의 흥미에 따라 카세레스로의 여행을 그만두고 1주일 더 공부할 계획입니다. 일주일 지난 오늘까지의 기분으로는 한 주 연장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첫 주에는 스위스 1명, 독일 2명, 체코 1명, 덴마크 1명 모두 6명이 수업했고, 둘째 주에는 스위스 언니는 돌아가고 덴마크 학생들이 3명 더 들어와서 8명이 수업합니다. 나도 이제 제법 적응이 되었습니다.
* 주소가 Camino del Monte(산의 길)이라는 건 고려하세요.
1층 테라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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