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3일
말라가 근교 빨로(Palo)로 온지 일주일
관광객이 거의 없는, 있어도 모르는 지역이니
나도 금방 현지화가 된다.
나는 미겔 모야거리에 산다.
빨로 사람들의 생필품 가게가 몰려있는 곳이다.
다른 거리보다 상가가 많아서 사람이 많지만
늘 조용하고 느릿하다.
건물 사이의 좁은 길을 지나면
바로 성당앞 버스정류장이다.
성당에 문이 열린 날이면 들어가
은은하게 들리는 교회음악을 듣고 나온다.
나는 아침마다 빵집에 간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빵 한 개.
그것만 딸랑 사면 왠지 미안해서
(완전 한국아줌마 뇌구조)
케잌 한 조각이나
매운 고기가 든 엠파나다를 더 산다.
빵이 나오는 시간에는 줄 서는 것이 기본
따끈한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
어학원 마치고 집으로 올때 골목에 있는
작은 바(Bar)로 들어간다.
나를 보니따(예쁜이)라고 부르는 주인아저씨.
와인 한 잔 혹은 맥주 한 잔 그리고 타파 한 접시
이 바는 3시까지만 영업을 해서 서둘러야 한다.
햇볕이 한풀 꺾이면
해변용 타올과 간식을 챙겨서 해변으로 간다.
구름이 없는 날은 썬텐과 수영과 산책을,
구름이 많은 날은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타올을 깔고 앉아 책을 읽는 척만 한다.
구름이 많은 날은 카메라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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