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기록74 작약 마당에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를 잘라 실내로 가져오니 온 방에 가득 찬다. 2017. 5. 12. 절실했던 대선 이 나라가 바뀌기를 절실하게 원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함께 선관위에 보관되어 있는 사전투표함을 밤새 지켰다. 시민들이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이렇게 지켜보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거소투표 참관을 신청하여 두 곳의 요양원을 다녀왔고, (거소투표는 많은 문제가 있더라) 투표참관과 개표참관을 하였다. 하품을 하다가 12시 정도에 돌아가버리는 참관이 아닌, 눈 부릅뜨고 혼표를 잡아내기 위해 온 정신을 기울였다. 그랬더니 개표종사원들도 더욱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시민이 많을수록 정부도 국회도 공무원도 열심히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뼛속까지 느꼈다. 사흘 동안, 우리가 얼마나 괜찮은 대통령을 뽑았는지를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깨어있는 시민이.. 2017. 5. 12.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