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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북수다

우리들의 변호사 + 지연된 정의

by 그랑헤라 2017. 2. 20.



'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파산 변호사 박준영' 그의 스토리펀딩에 관한 이야기는 파파이스를 통해서였다. 역시 김어준이다. 파파이스를 보고 꽤 거룩해 보이는 변호사 박준영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당연히 펀딩을 했다.

또한 박준영 변호사와 박상규 기자의 책을 사는 것은 또 하나의 의무다. 사회의 정의를 몸소 실현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표하는 예의이다.


물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이야기이다. 그래서 책을 술술 넘겨가며 가볍게 읽었다. 하지만 그 사이 사이 억울한 강인구, 임명선, 최대열, 최성필 그리고 김신혜의 사연은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혹시 나로 하여금 억울함을 느낀 사람은 없었을까? 크던 작던 분명히 있을 것이다.  

교사도 약자인 학생들을 대하면서 알게 모르게 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의 판단이 잘못되었거나 어떤 일을 오해했을 때, 당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억울한 일이다. 나도 분명 그랬을 것이다. 지금에라도 교사 생활을 접은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미디어에 출연하여 말하면서 보여주는 박준영 변호사의 태도, 아직도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대한 울분을 보여주는 그를 태도를 보면서 저 마음이 여린 변호사가 늘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영화 '재심'을 보러가야겠다. 그래서 3단 콤보를 완성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