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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캐나다(2017)

[몬트리올] 몽로아알? 몽후아얄? Mont Royal

by 그랑헤라 2017. 7. 4.

몬트리올에서 가장 높은 산??? 고도가 232m라니 이것은 언덕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만드었던 조경사 올름스테드가 설계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멋지진 않다. 물론 뉴욕 센트럴파크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책이나 인터넷에서 보면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게 나와있다. 메트로 타고, 버스 타고 가라고 하지만, Feel 거리에서 걸어오면 무척 가까워 보인다. 나는 우리 동네에서 다니는 711번 버스를 타고 갔다. 

각종 안내서에 나와있지 않는 방법으로 메트로 스노든 역 건너편에서 711번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Chalet에서 내리면 된다. 잘못 내려도 상관없다. 크지 않은 곳이라 산책 삼아서 천천히 걷다 보면 전망대로 갈 수 있다.



늘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제 몬트리올 미술관에서 올려다 보았을 때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었는데, 오늘도 그랬다. 내려다 보는 전망이 꽤 시원하고 멋지다.




몽로아얄 샬레라고 하는 집에 덩크렇게 있다. 이벤트홀이라고 하는데 한 구석에 공원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고, 저쪽에는 기념품점도 있다.  내부는 무척 공들여서 만든 흔적이 보인다.




장식으로는 다람쥐를 올려 놓은 것이 이채롭다.



광장은 생각보다 꽤 넓다. 사람들은 땡볕이나 약간의 그늘이 생긴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하얀 피아노 앞에서 사람들이 연주를 하며 능력을 뽐내기도 한다.



캐나다 사람들은 꽤 구식으로 보이는 이런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한다. 하긴 이런 거 말고는 따로 아이스크림을 살 만한 곳이 공원 안에는 없다.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렸다가 한 개를 사서 정말 아껴서 맛있게 먹는다.



이 곳은 온통 공원이다. 아무 곳이나 자리를 잡으면 픽크닉이고 쉼터이다.



숲 속으로 들어가면 건물 안의 장식이 왜 다람쥐인지 금방 알게 된다. 겁이 없는 다람쥐들이다. 여차하면 가방 안의 간식을 뒤질 기세다.



몽로아얄을 올라가는 또다른 방법은 다운타운에서 걸어가는 것이다. 필스트리트를 따라서 맥길대학교를 통해서 쭉 올라가면 언덕길로 올라가는 횡단보도가 나온다.





바로 산책로와 계단이 나오는데,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면 몽로아얄로 갈 수 있다. 



야경도 한 번쯤은 볼 만하다. 메트로 스노든의 711번 버스는 일찍 끊기는데, 메트로 몽로아얄의 11번 버스는 자정까지도 운행을 한다. 말을 타고 순찰을 도는 경찰도 있고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서라도 갈 수 있겠다. 


몽로아얄 공원을 즐기는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알아보자.



호수 주변에 누워서 일광욕하기 또는 보트 타기는 기본이고,



거의 오르내림이 없는 산책로를 따라서 걷거나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기.



아이들과 연도 날릴 수 있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바베큐를 할 장소도 충분하다. 그리고 그러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바베큐를 하지 않을 사람은 이 공간을 피해야 한다. 고기 굽는 냄새를 견딜 수 없으니까.



호숫가 주변의 저 집, 시크릿가든의 현빈네 집 축소판 같은 저 집을 대여해서 그 속에서 모임을 할 수도 있다. 비 오는 날 빌리면 운치 있을 듯.



화장실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인데, 그래서 난 화장실이 가까운 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하늘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일요일, 먹을 거, 읽을 거, 들을 거(기센 입들의 전쟁 수다맨) 가지고 먹고 마시고 읽고 구경하고 낮잠 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가야지.




공원 옆에 묘지가 엄청 큰 규모로 있다.  묘지 안으로 산책을 할 수도 있지만 웬지 미안해서 사진만 얼른 찍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