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보태닉 가든. 내 나이 또래에게는 몬트리올하면 가장 먼저 몬트리올 올림픽이 떠오를 것이다. 아닌가? 정보를 보니 1976년에 치루어졌다는데...난 어떻게 기억하는거지?어쨌든 그 올림픽 공원에 식물원이 있고, 식물원 안에 곤충관이 있다.
메트로역 PIE-IX 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오면 경사진 도로를 따라 한 블럭만 올라가면 된다.
티켓박스 보다 먼저 반겨주는 입구이다. 저 멀리 작게 보이는 건물은 실제보면 굉장히 웅장해 보인다. 현장 분위기가 매우 왜곡되어 나온 사진이다. ㅎㅎ , 오른쪽 길로 가면 티켓박스가 나온다. 난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저 건물, 리셉션을 통해서 다시 티켓박스로 갔지. ㅜ.ㅜ
입장료는 이렇다. 바이오돔, 플라네타리움, 식물원을 묶어서 볼 수 있는 3 Sites 티켓을 샀다. 어차피 볼 예정인 곳이고 12월 까지 아무 때나 가면 된다. 단, 티켓을 잘 보관해야지. 그렇게 2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끊었다. 지도도 함께 받았으나, 아직은 어리벙벙. 입구에서 가까운 곳 부터 들어갔다.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보는 벼를 요렇게 몇 개 온실 안에 심었다.
식물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올림픽 기념 타워다. 비스듬해서 서 있게도 힘든지 왼관은 공사중이다. 전망대도 있다는데 전망은 몽로아얄에서 보는게 젤 좋단다.
장미 정원으로 들어가보자.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이 넓은 식물원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장미는 이미 한철이 지나서 시들기 시작하는 중이었고 생각만큼 아기자기 하거나 예쁘지 않았다. 장미 정원은 그저 그런걸로....
'아, 사람들이 여기 다 있었군.' 곤충관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엄청난 곤충 표본과 실물을 키우고 있어서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어보인다. 나도 물론 좋아한다.
이 나비! 멕시코 바예데브라보에서 본 바로 그 나비들이다. 겨울엔 북아메리카에서 멕시코로 내려간다고 했었는데, 바로 여기에 있었나 보다.
최고의 인기 곤충, 바로 개미이다. 물론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저 나뭇가지를 타고 개미들이 나뭇잎을 잘라서 열심히 집으로 옮기는 중이다. 동물의 세계 같은 영상에서 흔히 보면 바로 그 개미들이다. 개미가 귀엽기는 처음이다.
밖으로 나와서 식물원 더 깊숙히 들어갔다.
꽤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정원. 단아하게 꾸며져있다. 비가 내릴 것 같아서 연못 주변의 정자에서 기다리려고 했으나 일단 배가 고프니 카페테리아로 갔다.
샌드위치와 커피를 주문하는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모르는 아줌마 둘이 앉은 테이블을 나누어 앉아서 묵묵히 샌드위치를 먹고, 비를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자꾸만 여기와 멕시코를 비교하게 되는데,,,, 멕시코에서는 합석을 하게 되면 일단 수다부터 시작하는데 여기는 너무 엄숙하다. 사람들이 표정도 없고 사교성을 없고 왠지 좀 우울해 보인다. 이 걱정거리 없는 나라에서....
식물원 여기 저기를 쏘다녔다. (참, 식물원에 도착하자마자 카메라를 꺼냈는데 아뿔사, 이번엔 배터리가 없다. 그래서 사진의 질이 좀 떨어진다.)
식물원이 상상 이상으로 넓어서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며, 계획없이 쏘다니면 다리만 아프다.
난 중국정원을 찾아서 빙빙거리다가 지금은 수리 중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나무의 집 쪽으로 가기 시작하자 꽃 보다는 다양한 나무들이 나타났다. 완전 숲이다.
전시는 평범? 아니 좀 소박했다. 그런데 그 분위기가 아주 좋다. 또한 건물에 프레드릭 벡의 이름이 작게 써져 있는데 이게 분명히 애니메이션 디렉서 프레드릭 벡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라라. 그가 캐나다 사람이고 그의 대표작이 '나무를 심은 사람'이니까.... 어학원 쌤에게 물어봤는데 몰랐다.
다리도 아프고 화장실도 급하고 마지막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나왔다. 화장실 볼 일을 보고 다시 들어갈까 했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포기. 다음에 한 번 더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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