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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캐나다(2017)

[몬트리올 근교] 쌩뜨 안느 드 벨르뷰 Saint-Anne-De -Bellevue

by 그랑헤라 2017. 8. 5.

이제 몬트리얼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니 조금 멀리 외곽으로 나가볼까?

Saint-Anne-De -Bellevue.... 쌩딴느드벨르뷰...이것도 정확한 발음이 아니지. 어쨌거나 이런 발음을 엉성하게 해도 알아듣는다.



가는 길 찾기 

1. 구글맵을 실행한다. 2. Saint-Anne-De-Bellevue를 찾는다. 3.Saint-Anne-De -Bellevue역을 지정한 후 화면을 위로 올린다.



4. 기차의 VH를 클릭하면 이 역의 기차시간표를 보여준다.  목적지를 가기 위해 길찾기를 클릭한다.

5. 우리 집에서 편리한 51번 버스와 VH기차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그것을 클릭하면, 

6. 시간, 환승 구간 등등 정확하게 알려준다.



몬트리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는 구글맵이 엄청 편리하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런가?

구글맵에서 시키는대로 집 앞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동네 구경을 하면서 골목을 돌아 돌아 셔브룩과 빠렌시아 정류장에서 내렸다.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Could you tell me where the train station is?" 를 수업시간에 배운대로 정중하게 물어보았다.

"몬트리얼 웨스트 스테이션?" 하며 친절하게 알려주시는데, 순간 깜놀. 난 계속 '갸흐 몽루아얄 오웨스테'라고 생각했는데...결국 같은 말이었다. 어쩜 좋아, 프랑스어 지명이 더 익숙해 ㅋㅋㅋ


알려준 대로 내려가니 이렇게 철길이 보였다.



역 앞과 플랫폼에서 본 모습도 찍어주는 쎈쓰.



표는 기계에서 끊으면 된다. 난 월정액권을 사용하니까 이 기계를 사용하는 게 그리 익숙하지는 않다. 그래서 앞에 언니에게 물어보니 쓱쓱 끊어주었고, 왼쪽에 보이는 기계에 티켓을 대고 스스로 개찰을 하면 된다. 그런데 이상하네? 구글맵에서는 9달러가 나온다고 했는데, 언니가 끊어준 것은 7달러다. ㅎㅎ



바로 기차가 들어오고 아이들이 환호를 한다. 나도 환호를 하고 싶었으나 자제를 했다.



기차는 상당히 시설이 좋다. 아래 위층으로 좌석이 되어있는데 난 당연히 이층으로 갔지. 



9번째인가 10번째인가의 역에서 내렸는데 이렇게 휑한 곳에 내려주었다. 하지만 저 앞에 보이는 가족을 쭐래 쭐래 따라갔다. 철길 아래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철교 아래에 마을로 가는 길이 있다.  



이렇게 마을 도서관도 폼나게 있고,



이정표도 엄청나게 귀엽다. 그러나 찾기는 쉽지 않을 듯....



살수차가 다니면서 거리를 장식한 화분에 물을 준다. ㅎㅎ  참 한가로워 보이는 공무원이다.




꽤 넓은 강을 사이에 두고 한 쪽에는 레스토랑들이, 건너편에는 고급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제법 폼나는 동네이다.



뭘해야 할지 몰라서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Maison du Tourisme 요게 분명 관광안내소인데, 문은 닫혀있고 문 아래 죽은 새가 말라있다. 가만!! 수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2시부터 5시까지 문을 연단다. 6월 21일 부터 9월 3일까지만... 여기 오기 전에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배운 프랑스어가 제법 쓸모가 있다.



작은 규모이지만 운하가 있어서 갔는데 마침 문이 열리고 있었다. 제법 폼나는 요트들이 넓은 강으로 나가기 위해 운하로 들어왔고 다른 쪽 갑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 네 명을 위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일을 하는 것인지....




날씨가 너무 더웠다.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서 스페인식 레스토랑에 들어와서 타파가 아닌 피쉬앤칩과 맥주를 주문했다. 음악은 계속해서 스페인어 노래를 들려주었다. 왜 이렇게 스페인어 발음이귀에 쏙쏙 들어오는지... 확실히 스페인어는 발음 하나는 참 명쾌하다.



일반적으로 몬트리올의 레스토랑은 맛이 별로인데, 이 곳은 훌륭하다. 흔한 피쉬앤칩 인데도 바삭하고 고소한 것이 딱 내 입맛이다. 거기다가 후식으로 도넛 세 개와 커피까지 따라 나왔다. 물론 전체적으로 비싸기는 하다.  후식인 도넛과 커피 만으로도 점심 식사가 가능할 양이다. 남기기가 아까워서 모두 뱃속에 채우고 나왔다. 참 미련도 하지.



이 마을 생딴느드벨르뷰는 부자들을 위한 마을임에 틀림없다. 요트를 가지고 있는 부자들은 폼나게 레져를 즐기고,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만 즐기고... 그것도 어려운 사람들도 (피쉬앤칩스와 맥주 한 잔이 팁 포함해서 31달러...28000원, 결코 싸지 않은 음식값이다. 피쉬앤칩스가 가장 경제적인 메뉴였었다. ㅠ.ㅠ) 분명히 있을 것이다. 예쁘고 멋진 동네이기는 하나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닌 곳이다.



2시 부터 비 예보가 있었는데 1시가 넘어서자 하늘이 어두워졌다. 서둘러서 버스를 타러 갔다. 가면서도 사진을 찍을 만한 곳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셔텨를 눌렀는데, 찍사가 문제인지, 카메라가 문제인지, 풍경이 문제인지 .... 그리 좋은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돌아올 때에는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 타는 곳을 몰랐었는데 이것 역시 지나가는 동네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구글맵에서는 210번 버스를 알려줬는데 가보니까 405번 익스프레스 버스가 있었다.


이걸 타는게 아니었다. 버스는 숲 속에 있는 엄청 멋진 집들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달리다가 어디에선가 부터는 버스전용차로로 마구 달려서 집에서 멀지 않은 메트로 Lionel - Groulx (이 발음이 정말 어렵다. 난 한번도 제대로 말해 본 적이 없다.) 에 내려주었다. 210번을 타면 이 곳 저 곳을 둘러서 오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버스는 따로 요금을 낼 것이 없이 오푸스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ㅋㅋ  

캐나다는 참 친절도 하지. 40분 이상의 이렇게 먼 거리도 그냥 한달 정액권으로 해결을 하게 해준다. 주말에는 이렇게 외곽으로 가는 버스를 충분히 활용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