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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Tous en Choeur! 합창의 날?

by 그랑헤라 2017. 8. 15.

몬트리올에 오자마자 사놓았던 세 장의 몬트리올 심포니의 공연 티켓. 그 첫 장을 사용하는 날이다.

부푼 마음을 안고 쁠라스데자로 갔다. 공연장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티켓박스에서 물어서 찾아갔다. 

메트로에서 나와서 늘 다니던 길에 있던 바로 그 공연장이다.



구석구석 구경을 하러 조금 일찍 들어갔다.



1층 로비에도 가서 보고




이층 여기 저기에서도 내려다 보고



3층에 까지 올라가서 살펴보았다. 새로 만들어진 시설인가보다. 색깔도 화사하고 좋다.


'La Viree Classique OSM' 공연장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면서 두툼한 프로그램북을 집었다. 그리고 주욱 살펴봤는데, 내가 로저스컵 테니스대회에 홀랑 빠져있는 동안에 이 곳에서는 음악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프로그램들이 엄청나게 다양한데 반 이상이 무료공연이었다는 것!!!

미친다. 금요일, 토요일에 분명히 시간이 있었는데..... 좋은 공연을 다 놓쳤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엄청 화사하고 모던하다. 그랜드 피아노도 심플하다.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다. 내 자리의 가격이 그리 비싼 곳이 아닌데도 꽤 좋다.



지휘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볼 수 있는 자리다.



바로 아래로 파이프오르간 연주 공간이 있다. 신기하다. 덕분에 난 오르간 연주자가 얼마나 바쁘게 연주를 해야하는지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저 4단의 건반과 발 아래에 있는 또다른 건반을 모두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연주를 했다. 노트르담 성당의 오르간 보다 소리가 매우 정갈하고 깔끔했다. 훨씬 좋은데?



공연장을 한참 둘리번거리다가 깜짝 놀랐다. 헐, 오케스트라 공연이 아니었다. 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생각하고 예매한 것인데 합창제 같은 거였다. 미치겠다. 

처음 도착해서 영어도 적응이 안되고, 홈페이지의 프랑스어는 더 모르고, 홈페이지도 복잡해서 헷갈렸었나보다.  다음 날에 있는 공연은 분명히 말러 8번이 맞지? 미리 들어봐야지.



이번에는 그냥 몬트리올 오캐스트라의 전용홀을 구경하고, 켄트 나가노의 프랑스어 발음과 목소리가 상당히 멋지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콤플렉스 쪽으로 돌아서 밖으로 나가는데 유난히 파란 하늘에 새겨진 글자가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