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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 라이브 실황

by 그랑헤라 2017. 10. 15.

애트워터에 있는 씨네플렉스에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를 라이브 실황을 상영한다고 해서 비싼 표를 샀다. 28달러, 세금 포함하면 3만원 정도 하려나? 우리 보다 약간 더 비싸다. 마술피리는 익숙하니까, 번역이 없어도 되겠지? 물론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무대와 의상과 인형들이 과하다. 과유불급...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가면과 새들과 곰들은 라이언킹에서 담당했던 사람인가보다. 그런데 너무 과했다. 그 세 어린이들의 컨셉도 진짜 이상했다. 애들이 완전 무표정.

가수들이 노래를 제법 잘했는데도 노래가 별로 들리지 않았다. 볼거리는 엄청 많았으나, 정신이 들어있지 않은 그런 껍데기 오페라를 보았다.


오페라 마술피리 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이었다. 2개의 상영관에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가끔 이런 라이브실황 오페라를 하면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스페인 바야돌리드에서도 관객이 거의 없었는데, 몬트리올의 이 문화는 뭔가 싶었다. 복지차원에서 문화 쿠폰을 받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