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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모스크바 스레텐스키 수도원 합창단

by 그랑헤라 2017. 11. 2.

이건음악회 

회사와 관계되는 사람들만 초청받아서 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도 티켓을 신청해서 두 장 받았고, 지나쌤이 2장 받아서 목포에서 온 열희쌤과 또 한 분... 누구시더라. 몇 번 봤는데...

어쨌든 광주에까지 가서 봤다.


 

 모스크바 스레텐스키 수도원 합창단

화통을 삶아 먹을 듯한 성량을 자랑하면서도 

섬세한 부분은 한없이 매력적으로 섬세하게 노래를 했다.

이런 매력적인 공연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1부는 성가곡을 중심으로 진지하고 엄숙한 노래를 들려주었고




2부에서는 러시아 민요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꽤 익숙한 러시아 민요도 있었다. 칼린카도 익숙하고, 카츄사도 들어본 듯 하고...

모래시계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던 '백학'

2차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겪고, 그 전투에서 죽은 이들에 대한 시를 쓴 것이란다.

그런 사연이 있는 곡인 줄 몰랐었다. 

익살스런 민요를 불렀던 솔리스트가 백학에서 다시 솔리스트로 불렀는데,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앵콜로 부른 아리랑도, 말도, 장수를 기원하는 짧은 노래도 모두 브라보!!!

완전 귀호강


 

나답지 않게 벌떡 일어서서 기립박수 짝!짝!짝!

내년 여름에 아마도 모스크바에서 이 성가대가 부르는 미사에 참석하고 있지 않을까한다.

 


 나오는 길. 그들의 버스가 있는 곳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내 차가 그 쪽에 주차되어 있었으니까.

우리는 달려가서 버스에 오르려는 합창단원에 한 컷!!

완전 횡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