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단이다. 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해마다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그러니 의리로도 봐야 하는 공연인 것이다.
겉만 멋진 우리 동네 예술의 전당. 몇 년 전에 내부 리노베이션을 해서 많이 개선이 되긴 했으나....그래도 ㅜ.ㅜ,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외부에 신경쓸 비용을 내부 음향설비에 사용했어야 했다. 내부가 크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처음 앉아보는 박스석이다. 여기도 2층과 같은 가격인데 시야가 엄청 좋다. 다음에 오케스트라 공연도 여기서 볼 기회가 있음 좋겠다.
돈 빠스꽐레는 도니제티의 오페라인데, 대부분의 오페라가 그렇듯이 내용은 막장이다. 오페라는 내용보다는 음악이니까.... 등장 인물들이 많지 않은 오페라 라서 가수 개인의 능력과 오캐스트라의 기량이 중요하다. 이 공연의 하는 가수들의 가장 놀라웠던 점은 그 많은 가사(어떤 노래는 랩처럼 빠르게 부른다)를 이탈리아어로 부른다는 것이다. 물론 실수가 있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그 점만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물론 노래도 기대 이상으로 잘 했다. 서울에서 보는 어떤 공연에도 뒤지지 않을 노래 실력이었다.
그런데, 오캐스트라는 어쩔!!! 아리아가 하이라이트로 가면 오캐스트라 반주에 가려서 가수들의 노래가 완전히 묻혀버렸다. 고것만 해결했으면 매우 만족한 공연이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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