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현재의 우리 동네 미술계가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 요즘엔 전시장을 거의 찾지 않는다. 왜냐고? 언제부터인가 그 나물에 그 밥인 전시가 매우 식상해졌다. 전업작가로만은 생활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로 가르치는 일을 하며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발전이 거의 없었고, 좁은 동네 미술계에서 알량한 권력을 갖기 위한 불편한 상황들이 그냥 전시장만 다니는 나에게도 느껴질 정도였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90년대의 청주의 미술계는 서울과 비교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제법 활발해 보였다.
경제가, 사회가 발전한 만큼 문화는 발전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술계는 침체가 더 심해보인다.
그래서 "어느 누가 답을 줄 것인가"를 묻기 전에 미술계 내부에서 자기 성찰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우리 동네 문화에 관심이 많이 일개 시민이 반문해 본다.
이것에 대한 답을 제대로 하기 위해 당분간 우리 동네 전시장을 좀 다녀봐야겠다.
김택상 작가의 작품. 90년대의 작품과 현재의 작품을 비교해서 더 좋아진 단 한 명의 작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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