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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한희준 사진전 - 갤러리 나인

by 그랑헤라 2017. 12. 13.


 

시간은 다양한 시대를 만든다. 미래와 과거는 현재를 사는 우리가 범접할 수 없다.

나는 현실을 초월하는 표현으로 사진을 해본다.

미래에는 또 이런 나의 실험을 과거의 모습이라 바라보겠지만, 그래도 미래에서 바라보는 지금, 

과거를 바라보는 지금에서 출발한 이 표현이 아마도 미래의 나에겐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작가 노트 중에서


 

우연하게 한희준작가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사진과 미술의 중간쯤에 있는 작업들... 느낌이 아주 좋았지.

그러다가 자주 가는 까페 건물 5층에 있는 작은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하고 있었기에 올라가보았다. 


고급스런 수채화 느낌이 나는 사진들, 우리 동네의 평범한 장면이 환상적인, 우주와 같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우리 동네와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환상적인 풍경들이다. 미래에서 바라보면 과거가 엄청 멋지다고 생각할 것 같은 그런 풍경들이었다. 물론 합성이라는 것은 금방 알겠지만 ㅎㅎ


 

느낌이 참 좋은 작품들이다.


 

갤러리에서 바라보는 내덕동의 모습은 역시 추레하고 정신이 없다. 옛 연초제조창 건물이 국립미술관 소장관으로 리노베이션 작업 중이다. 이 오래된 동네가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시기이다.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까페 지구별여행자이다. 책과 음악과 여행을 좋아하는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있는 까페이다.

가끔 재즈 공연을 하기도 하고, 매월 첫째 토요일엔 음악감상회도 하는 곳이다.  주인장이 여행에 대한 컨설팅도 해 준다고 한다.


 

까페 밴드회원들의 여행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이 있다. 2017년 전반기에는 대청호를 소재로 흑백사진 작업을 하는 꽤 프로패셔널한 사진이 걸려있었다. 


 

후반기, 지금은 내 여행사진들이 아주 수줍게 걸려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