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회에서 읽은 정유정의 [종의 기원]에 시티 오브 갓이라는 영화가 중요하게 나온다. 주인공의 싸이코패스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마침 내가 영화 파일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집에 모여서 함께 영화를 보게 되었다.
본지가 오래 되어서 세밀한 부분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또 새롭게 보이는 내용들도 있었다.
신이 없는 신의 도시! 폭력과 마약과 총성과 살인이 난무하는 파벨라 지역. 그 속에서 가난과 악은 점점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대물림이 된다. 희망이 없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 끔찍하고, 브라질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 상황이 사실이라고 하는 것에 더 충격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개선되었겠지?
영화로는 매우 훌륭하다. 내용은 끔찍한데 화면은 아름답다. 완성도로만 따지자면 2005년도의 이 작품이 2017년도의 '1987' 보다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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