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도서관 독서모임에 나오기 시작한 회원의 책이다. 청주시에서 기획한 1인 1책 만들기를 통해 출판한 책이고, 올해의 최우수작이라고 은근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최근 2년 동안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본 것, 느낀 것, 생각한 것을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현실문제와 연결하여 정리했다.
몇 년 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요양원과 주간돌봄서비스 등 노인 복지에 대한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곧 닥칠 내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갔다. 주간돌봄센터, 요양원, 요양병원 등의 운영의 문제, 여기서마저 대물림되는 운영자들의 자세,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문제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난제들에 대해서도 진지하나 지루하지 않게 풀어놓았다.
김기성, 작가의 글빨이 좋다. 문장이 간결하다. 긴 문장이더라도 필요없는 수식어가 없어서 깔끔하다. 전직 국어교사라서 그런가?
뭐 가끔 시제가 아리까리한 문장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1인 1책 프로젝트로 만든 개인적 기념출판이라고 묻어두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보니, 나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슬며시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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