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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북수다

요양원 세대 - 김기성

by 그랑헤라 2018. 9. 28.

 

우리 동네 도서관 독서모임에 나오기 시작한 회원의 책이다. 청주시에서 기획한 1인 1책 만들기를 통해 출판한 책이고, 올해의 최우수작이라고 은근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최근 2년 동안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본 것, 느낀 것, 생각한 것을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현실문제와 연결하여 정리했다. 

몇 년 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요양원과 주간돌봄서비스 등 노인 복지에 대한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곧 닥칠 내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갔다. 주간돌봄센터, 요양원, 요양병원 등의 운영의 문제, 여기서마저 대물림되는 운영자들의 자세,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문제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난제들에 대해서도 진지하나 지루하지 않게 풀어놓았다. 


김기성, 작가의 글빨이 좋다. 문장이 간결하다. 긴 문장이더라도 필요없는 수식어가 없어서 깔끔하다. 전직 국어교사라서 그런가? 

뭐 가끔 시제가 아리까리한 문장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1인 1책 프로젝트로 만든 개인적 기념출판이라고 묻어두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보니, 나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슬며시 고개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