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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나의 레시피

[시골밥상] 돌아온 보리수쨈 시즌

by 그랑헤라 2019. 6. 4.

 

보리수가 익었을까? 하고 언덕 위로 올라갔더니, 이미 완전히 익어버렸다. 쌔까만 산모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한 바구니 땄다. 따도 따도 딴 표시가 안난다. 모기만 없다면 누군가에게 따가라고 하고 싶을 정도다.


 

 

보리수를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놓는다.


 

불에서 보리수만 넣고 끓인다.  양이 많은데도 금방 끓는다.


 

체를 이용하여 씨를 걸러낸다. 이게 엄청 힘들다.


 

설탕을 적당히 넣고 저어주면서 끓인다.  이 '적당히' 라는 것이 제일 어렵다.  

 올해는 보리수의 1/2을 넣었다. 그랬더니 제법 쨈같은 느낌이 났다.

작년엔 설탕을 조금 넣었더니 거의 물과 같은 상태였다. 그리고 설탕을 넣는 시간도 씨를 발라내고 하는 것이 좋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내 것은 큰 통에, 친구들에게 선물할 것은 작은 용기에 담는다. 색깔이 고추장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