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읽었을 때, 기술 발전과 미래 사회에 대한 공포를 갖게 했던 책이다.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문예출판사의 책을 빌려왔는데, 첫 장, '수정실'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도무지 장면을 상상할 수 없었다. 이해력이 떨어지는 내가 보기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범우사에서 나온 멋진 신세계/다시 가본 멋진 신세계를 봤는데, 문장을 단문으로 잘라서 이해는 쉬웠지만, 너무 오래된 책이라 활자도 촌스럽고, 책 자체도 낡어서 읽기 싫었다. 이 책 본문에도 나오지 않는가, '오래된 것은 쓸모가 없다.'라고. Brave한 핑게다.
다시 소담출판사에서 나온 안정효의 번역본을 보았다. 번역도 애매하지 않았고, 새로 출판된 책이다.
사람의 기억은 왜곡된다.
내 기억으로는 이야기가 무척 방대하다고 생각했고, 결말도 약간은 희망적인 면이 있었다. 그런데 문명사회에도 원주민 사회에도 적응할 수 없었던 존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플롯 자체는 매우 단순했다.
독서회 모임. 우리는 '멋진 신세계'적 사회에 대해서 우려했고, 결론으로는 일부 권력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할 경우에 그것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현실을 인식하고, 문제점을 알고, 시민들이 연대하여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었다.
할 이야기가 많을 때에는 더 입을 닫게 된다. 그래서 다음에 계속.......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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