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열이 나고 배가 아프다는 승객이 있었기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고, 해당 승객은 간단한 검사를 받았고, 그 주변에 있던 나를 포함한 10명 남짓 승객은 명단을 적었다. 나는 숙소 주소까지 상세하게 적어주고 비행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변한 것 1. 입국 수속 절차가 엄청 빨라졌다. 전에는 짐 찾은 후에 다시 검사하고 빨간 불이 들어온 나는 캐리어를 다시 열고...엄청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렸었는데, 이번엔 비행기를 나와서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비행기 내에서의 소동으로 우리는 15분 정도 늦게 나왔는데, 짐은 벌써 나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좋다. 밤엔 10도 정도로 낮아지지만 낮엔 26도 이상 올라가고 햇살이 쨍하다. 거리엔 온통 부겐베리아가 가득하다.
어떤 곳에는 하카란다가 피기 시작했는데, 일주일 안으로 하카란다도 완전히 필 것 같다. 방문 시기를 완벽하게 잡은 것이다. ㅎㅎ
변한 것 2. 메트로버스 노선이 늘었다. 메트로버스는 1량 - 3량 버스인데, 새로 생긴 7번 노선은 레포르마를 달리는 2층 버스다. 이것은 타고 있으니 시티투어버스를 굳이 탈 필요가 없겠다. 그러고 보니 레포르마에는 물방개처럼 달리던 각양각색의 버스가 없어졌고, 시에서 운영하는 듯한 깔끔한 대형버스만 다니더라.
변한 것 3. 메트로역의 에스컬레이터가 자주 고장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 러. 나, 메트로 안에 WIFI가 설치되었고, 빵빵 터진다. 하하하~~~ 심카드를 사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
오늘 점심을 먹을 겸 소깔로로 나갔다. 지나가다가 [멕시코시 박물관]엘 들어갔다. 말을 모르니...그림만 보고 그냥 나왔다. 생각보다 볼 게 없었다.
소깔로에서 본 특별한 의식. 물론 버스킹처럼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지만 이색적인 모습이라 사진을 좀 찍었고, 약간의 동전을 놓고 왔다.
조만간 하카란다가 피겠다.
변한 것 4. CDMX, Ciudad De MeXico...4년 전에 이렇게 줄여사용하는 말이 있었는데 완전히 정착이 된 것 같다. 이 구조물이 곳곳에 있는데 사람들이 의자 삼아서 쉰다.
변한 것, 아니 발전한 것 5. 후아레스광장에 K-POP을 연습하는 젊은이들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 와, 진짜 많더라.
월마트에서 구입한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샐러드로 아침식사를 만들었다. 아주 멋지다.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예전에 있을 때 종종 찾아갔던 작은 식당이다. 가끔 이 집의 타코와 노빨(선인장)이 생각났었다. 이 곳의 음식맛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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