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시골버스정류장이지만, 몇 걸음만 걸으면 바다가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이다. 그 바닷가 시골마을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도 나에게는 늘 설레는 풍경이다.
흐린 날의 일몰은 인상적이지도 않고 또 금방 끝나버린다. 그래도 해질 무렵이 되면 일몰을 보러 바닷가로 나간다. 멋지지 않아도 되고, 금방 끝나도 상관없다. 내가 여기에서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그냥 좋다.
매일 일몰을 보러 다녔던 바닷가에 특색없는 기념석이 있었는데, 이제야 읽어봤다. 헐, 수족관에서 쇼를 하던 돌고래 제돌이를 바다로 보냈던 곳이 바로 우리 동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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