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청주시향 공연이 열렸다. 4월 교향악축제를 위해 준비했던 말러를 코로나19로 인해 8월에 서울에서 공연했고, 청주에서는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가 드디어 10월 중순에서야 열리게 된 것이다.
한 자리 건너 한 사람 그것도 2층은 열지도 않아서 관객은 400여명. 그래도 이게 어디야?
모임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아 5명의 일행을 만들었고, 일주일 전에 간단하나마 악보를 분석하며 공부를 해서 부담없이 '거인'을 마주했다. 빵빵 터트려 주는 곳은 문제가 없었지만 피아니시모로 연주하는 많은 부분에서는 가슴을 조리며 봐야했다. 연주자들도 빈 객석과 연기에 연기가 거듭된 공연이라 긴장감이 다 풀렸는지 열심히 연주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거인은 들을 만 했지만, 교향악축제에서의 협주자와 시간 조율에 실패해서 급조한 느낌의 하이든의 고별은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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