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이 만프레드를 연주한단다. 난 차이콥스키 곡 중에 '만프레드'라는 곡이 있는 줄도 모르고 무조건 예매를 했다.
왜? 구자범이 지휘니까. 구자범이 연주하는 공연에서 실패란 없다.
만프레드를 한 번 들어봤는데, 극적인 구성이 딱 구자범 취향이다.
벌써부터 설렌다.
그래도 공연 관람이 헛되지 않기 위해 다음 백과사전과 너튜브를 찾으면서 열심히 예습을 해본다.
작곡 1885년(45세)
초연 1886년 3월 11일, 모스크바, 에르드만스데르퍼 지휘
표제에 대한 작곡가의 견해를 바꾼 극시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를 기초로 한 표제적 작품. 러시아 민족음악의 지도자였던 발라키레프의 권유(혹은 강권?)로 작곡했고 또 그에게 헌정하였다. 처음에는 발라키레프의 권유가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는데, 바이런의 극시를 읽고 작품을 구상하면서 만프레드의 고독함과 음울함에 공감하여 작곡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극시 《만프레드》는 알프스에 사는 귀족 만프레드가 그의 연인 아스타르테에게 지은 죄악으로 괴로워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는 7개의 영혼을 소환하여 망각에 이르려고 하지만, 이를 이루지 못하고, 운명은 그의 자살도 막는다. 만프레드는 알프스의 주신 아리마네스의 궁전에 가게 되며, 아스타르테를 만나 용서를 빌지만 용서 받지 못한다. 결국 만프레드는 종교를 통한 죄의 구원마저 저버리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만프레드는 수도원장에게 그의 마지막 말, “이보시오, 죽음은 그렇게 어렵지 않네.”라는 최후의 말을 남긴다.
차이콥스키는 바이런의 극시를 그대로 묘사하기 보다는 여러 장면을 나누어 표현하였다.
아리마네스의 궁전에 가기 전에 방황하는 만프레드를 묘사한 1악장,
극시의 배경을 그린 듯이 묘사한 2, 3악장,
아리마네스의 궁전에 들어간 이후를 표현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 렌토 루구브레-모데라토 콘 모토 – 안단테
알프스 산맥에서 방황하는 만프레드를 묘사하고 있다. 차이콥스키는 절망에 빠진 만프레드를 4개의 침묵으로 나누어진 5개의 장면으로 표현했다. 첫 주제는 베이스 클라리넷과 바순이 장엄한 주제를 연주한다. 곧 전체에 등장하는 만프레드 주제이다. 두 번째 주제는 저음부의 목관과 첼로가 상행하는 셋잇단음표로 질주한다. 이 부분은 차이콥스키의 작품에서 가장 큰 클라이맥스 부분이다. 세 번째는 다소 차분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 4번째 주제는 이 작품에서 중요한데, 이것은 바로 만프레드의 옛 연인 아스타르테의 주제이며 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이어 만프레드의 사랑의 고백으로 여겨지는 주제가 현으로 부드럽게 연주된다. 마지막은 흥분한 듯한 클라이맥스로 첫 주제가 변형되어 나오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2악장 스케르초: 비바체 콘 스피리토
‘알프스의 산신령’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폭포가 만들어낸 무지개에서 만프레드 앞에 나타난 산신령을 묘사한 악장이다. 빠르고 활기차게 시작하는 이 스케르초는, 다채로운 음색과 텍스처로 이루어져 있다. 트리오로 들어가면서 부드럽고 우아한 주제가, 매력적인 마법의 세계를 그린 듯하다.
3악장 안단테 콘 모토
‘마을의 생활’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소박하고 자유로운 산마을을 표현하였다. 목동의 피리를 연상하는 오보에와 플루트의 연주가 인상적인 악장이다. 전원풍의 음악에 격렬함과 극적 기복이 중간 중간 드러난 악장이다.
4악장 알레그로 콘 푸오코
‘지하의 아리아나 궁정’이란 부제가 붙은 악장으로 알프스의 산신 아리마네스의 지하 궁정에서의 향연을 묘사한 부분이다. 향연 중 만프레드의 등장, 아스라르테의 그림자의 출현이 묘사되어 있다. 4악장은 조성과 템포가 빈번하게 변화하며, 2개의 대조적인 모티브를 기초로 끊임없는 기복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라르고로 〈진노의 날〉이 나오고 만프레드의 죽음을 암시하며 곡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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