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에는 밤나무가 몇 그루 있다. 그 중에서 3그루에서 밤이 꽤 많이 떨어진다. 며칠 전 부터 아침마다 한 소쿠리씩 줍고 있는데, 개량종이 아닌 토종밤나무라서 알이 작다. 그래도 알이 작년보다는 더 굵어져서 줍는 맛이 난다.
밤나무가 있는 곳은 습한 곳이라 모기도 엄청나게 많다. 모기에게 헌혈을 각오하고 들어가야 한다. 줍기를 시도했던 지인들은 딱 한 번 먹을 것만 줍고는 항복을 하고 말았다.
알이 작은 밤은 삶아서 말렸다.
마른 밤을 망치로 딱! 깨면 속껍질까지 잘 떨어진다고 했는데....덜 말랐나? 속껍질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쪼갠 밤은 밥을 할 때 섞으면 밤밥이 된단다. 그런데 속껍질은 어쩌지? 더 말리면 떨어지나?
찰밥 만들기:
재료 : 찹쌀, 말린 밤, 건대추, 삶은 팥, 해바라기씨, 강낭콩, 동부콩, 옥수수알
냉장고와 냉동실에 있는 가능한 모든 것을 꺼낸다.
오래된 팥은 압력솥에 미리 삶는다.
건대추는 씨앗을 빼고 적당한 반으로 자른다.
씻은 찹쌀에 모든 것을 넣고 밥을 한다.
이렇게 간단할 줄이야.
와우,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내가 기특하다. 그런데,
아차차, 소금간을 빼먹었다.
반찬이 필요하겠다.
오늘 도시락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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