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박스 컨셉의 무대막이 마음을 들뜨게한다.
신년음악회답게 인기있는 유명한 곡들로
차린 뷔페 프로그램.
내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나
우리 이웃 마을에 온
믿고 보는 국립심포니 오캐스트라니까
당연히 가야지.
마름모꼴로 만든 무대가 깊은 입체감을 준다.
인상적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무난하게 끝났다
거쉬인, <랩소디 인 블루>
집에서 출발하기 10분 전까지도
망설인 나를
공연장에 오게 한 프로그램이다.
피아니스트는 스튜어트 굿이어
북미 피아니스트
랩소디 인 블루에 딱인 연주자다.
톤다운시킨 뉴욕(?) 배경이
더욱 연주에 빠져들게 한다.
랩소디 인 블루 연주 후
피아니스트는 꽤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하고 앵콜곡을 말했다.
더 큰 함성과 박수!!
2부는 다양한 곡들이 촤르르~ 연주되었다.
마술피리 서곡이 끝난 후
오캐스트라 뒤에서 검은 스탠드에
금빛 장식 드레스를 입은
밤의 여왕이 서서히 올라와서
열창한
<지옥의 복수심은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의 답답함은 내 몫.
그리고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이중창
<파,파,파, 파파게노!>
오늘의 코믹드립은 유쾌했다.
조병익, 이해원
두 가수가 객석을 들었다놨다.
국립발레단 심현희, 박종석의 발레가 곁들여진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중 빠드되
귀와 눈이 함께 즐거운 프로그램이다.
국립합창단 전임작곡가인 우효원이 편곡(?)한
춘향가 중 <어사출두> 와 <아리 아리랑>
지휘자 다빗 라일란트까지
두루마기를 입고 나오는 쎈스!
가장 난리가 났던 이 무대!
신년음악회의 앵콜곡은 당연히
<라데츠키 행진곡>
관객 전체를 작은 손짓으로 완벽하게 이끄는 지휘자의 탁월함
그 지휘에 완전히 하나가 된 객석도 멋졌다.
국립심포니라서 전국 순회공연을 하나보다.
왕복 3시간이면 가 볼 수도 있는데
아쉽게도, 강릉과 순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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