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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스페인(2024)

[말라가 축구직관] 말라가 : 레끄레아띠보

by 그랑헤라 2024. 4. 21.

2024년 2월 19일

* 여기 나오는 대화는 이러한 의도를 가졌지만, 손짓, 발짓을 사용한 단문의 대화였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디비젼 그룹2 24라운드

말라가 FC와 레끄레아띠보(우엘바)의 경기가 있는 날

 


10:30. 버스 안에서 말라가FC 집업 입은 어르신과의 대화

"축구 경기 보러 가세요?"

"응"

"저도 거기 가요. 올해 말라가가 라리가 2로 올라갈까요?"

"어렵지. 1위 팀은 다이렉트로 올라가고, 그 아래 4팀이 승강 플레이오프 해야해."

"그래도 아직은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렇기는 하지만 어려워.'

"빨리 가서 표 사야해요."

"오늘 경기 매진이야."

검색해보니 정말 티켓이 매진이다.

"정말 표가 없네요."

"현장에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아마 70유로 할거야."

"그건 너무 비싸요."

"안달루시아 더비 경기라서 표도 없고, 비싸기도 해."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경기장 분위기라도 보려고 그냥 간다. 어르신은 센트럴에서 내려 걸어간다고 한다. 마음이 급한 나는 중간에 내려 환승을 한다.


11:10 로살레다 스타디움 매표소

"티켓 있어요?"

"오늘 매진입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미안합니다."

아쉽지만 뒤로 물러서서 주변 분위기를 구경하는데 남녀 한 쌍이 다가와서 뭐라고 뭐라고 한다.

"뭐라고?" 그러자 또 뭐라고 뭐라고 한다.

"나 표 구하는데."

자기네가 표가 하나 있단다.

"얼마야?"

"30유로" 30유로면 평상시 가격이다. 2주전에 표 살때 보니까 가장 싼 것이 15유로 그 위로 30, 40유로 또 그 이상도 있었다.

"자리가 어디야?"

보여주는데 내가 알기나하나? 그냥 샀다.


또 봐도 와!하는 경기장.

이번 자리는 지붕이 있는 자리이며 원경팀 서포터석 아래이다. 그래서 분위기가 장난 아니다.

원정팀 서포터석 올라가서 본 광경이다.

홈팀 서포터석은 아직 준비 전이다.

경기가 시작되려고 하니 관중도 가득찼다.

경기 시작 10분 후, 서포터들의 항의 타임. 구단주가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여기나 저기나 문제가 많다.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마스코스인 보케론이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준다.

보케론은 멸치류의 작은 생선, 말라가에서 유명하고 말라가 사람들을 보케로네스라고 불린단다.

나는 운이 좋아서 이기는 경기만 보게 되었다. 괜히 우리팀 같네.

경기장 분위기가 엄청 좋다. 앞에 아저씨들의 응원이 엄청 재미있고, 같이 들어온 젊은이들보다 옆에 할머니와 더 재미있게 관람했다.


경기 후 몰려나온 사람들이 도심으로 들어갔고 가는 곳마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눈에 띈다.

엄청 부러운 경기장 조건과 현장 분위기.

여기가 3부리그팀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