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7일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숙소와 음식입니다. 장기간 여행을 할 때에는 더욱 그렇지요. 저는 이 두가지를 한번에 해결하는 방법으로 아파트를 주로 이용합니다. 요즘은 호텔 만큼이나 이용자가 많은 숙소이지요.
아파트에 묵으면서 한 두끼는 숙소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내 입맛에 맞는 것을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고 점심과 간식을 사먹으면 이국적인 음식을 즐기면서도 음식 때문에 지치지도 않아요.
이번 여행 중에 이용했던 숙소들에 대한 평가입니다.
저는 대개는 부킹닷컴을 이용하고, 평점 8점 이상인 곳 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위치를 봅니다.
말라가 : 이비스 버짓 말라가 센트로( 2박)
세금 포함 가격: 127.50 1박당 : 63.77
부킹닷컴 7.6, 내 평가 8.5
밤 11시 넘어 도착하기 때문에 첫 날은 호텔을 예약했고, 일정이 바뀌어서 1박을 더하게 된 숙소.
중심가에서 가깝고, 직원들 친절하고, 와이파이 잘되고, 깨끗하고, 조식도 좋다.


말라가 : 홈리 말가가 G6 & F6 (14박)
세금 포함 가격 615.39, 1박 44
부킹닷컴 8.2 내 평가 8.5
일단 가격이 좋다. 한 달 할인을 받으면 더 저렴했을 테지만, 선약자가 있어서 2주 예약을 했기 때문에 주할인만 받았다. 관리자가 직접 와주는 경우도 흔치 않은데, 직접 와서 설명해 준다. 깨끗하고, 넓고, 주방기구도 충분하다.
단점은 좁은 골목에 있는 1층이라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아서 춥다. 히터를 가동해도 그리 따뜻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세탁기 돌리면 소리가 엄청 크다.




말라가 : 에스튜디오 플라야 팔로 (11박)
세금포함가격 516.89, 1박 47
부킹닷컴 8.5 내 평가 9.0
센트로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떨어진 팔로에 있는 숙소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워서 불편은 없다. 입실하는 안내를 동영상으로 세세하게 해줘서 어려움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아파트 건물 자체의 방범이 잘 되어 있다. 숙소의 첫 느낌은 '좀 작네.' '좀 낡았네'이고 지내다 보면 누가 살던 집을 비워줬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다 있다. (조미료만 없다. ) 해변 타올도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해가 직접 들어오는 시간을 짧지만 그래도 집에서 빛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아파트가 있는 지역이 팔로 중심이지만 사람들이 모두 좋아서 빵집에나 바 아저씨가 오래된 이웃처럼 대해준다. 여기 있는 동안 즐거웠다.




세비야 : 에어비엔비 (2박)
세금포함 가격 95.82. 1 박 47.91
에어비엔비 평가 4.93, 내 평가 4.0
숙소 위치가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것이 장점인 곳이었다. 그런데 나는 에어비엔비, 아니 누구와 함께 지내는 숙소는 힘들다는 걸 확인했다. 두 아들이 독립한 후 그 방을 에어비엔비 숙소로 운영하는 60대 초반 아줌마가 주인이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수더분한 아줌마라면 그냥 세비야에 눌러앉아 스페인 요리나 배워볼까 하는 생각으로 예약을 했는데, 첫 인상부터 친절하나 깐깐한 사람같아서 말도 꺼내지 않았다. 반나절 구경하고 반나절 쉬는 나에게 집주인과 함께 사용하는 에어비엔비는 그리 편한 곳은 아니었다. 부엌을 사용해도 되지만 불편해서 라면도 끓이지 않았다.





카세레스 : 에스튜디오 토레 델 아베르
세금포함 가격 95.82, 1박 47.91
부킹닷컴 평점 9. 내 평점 8.2
관광의 중심인 성벽의 탑 중에 하나 옆에 붙은 집. 유적 속에 사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위치이지만 내부는 싹다 리모델링한 곳. 그런데 너무 비좁다. 침대마저 접이식. 그래도 숙박비 비싼 이 곳에서 이 만한 숙소는 없었다. 이 숙소도 1박에 100유로 넘게 나오는데, 내가 접속한 그 날 특가로 엄청 싸게 나왔었다. 다 좋았는데, 인터넷이 잘 안되었다. 나에게 인터넷이 없다는 건 가장 치명적이었다.




카세레스 : 호텔 돈카를로스 카세레스
세금포함 요금 65.90, 1박 65.90
부킹닷컴 평점 8.6 내 평점 8.6
카세레스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하면서 갑자기 가게 된 숙소다. 1박이라 호텔로 했고 조식도 포함했다. 역사 중심가의 유적과 같은 건물의 호텔이다. 따뜻했고, 인터넷을 잘 되었고, 하늘을 보는 창이 있어서 더 좋았다.



마드리드 : 슬립앤 아토차
세금포함 요금 : 146.08, 1박 146.08
부킹닷컴 평점: 8.9 내 평점:8.5
마드리드에 하루 일찍 도착하게 되어서 예약한 호텔이다. 아토차역 부근이 이미 빈 방이 없어서 선택할 여지가 거의 없었다.
위치가 최고다. 아토차 역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 중 하나다. 소피아 미술관 옆에 있다. 웬만한 곳을 모두 10분 내에 있다. 아토차역이 공항버스 시작점이라 그것도 좋다. 모든 것이 깔끔하고 아침 식사도 좋다. 당연하지, 15유로 짜리인데.... 직원들도 엄청 친절하고, 커피, 차를 로비에서 자유롭게 마실 수 있고, 맥주도 마실 수 있다. 그런데 비싸고 여유 공간이 작다. 방 크기에 비해 침대가 크기 때문에 그래서 큰 캐리어를 펼치기도 힘들다.


마드리드 : 호스텔 라 베라(2박)
세금 포함 가격 96.60, 1박 48.10
부킹닷컴 평점 8.3, 내 평점 8.5
가성비를 생각하면 최고의 숙소다. 위치도 좋다. ㅎㅎ 그러고 보니 난 이번에는 솔광장이나 그란비야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정말 오래된 낡은 건물이다. 리모델링 뭐 이런 거 없다. 무거운 캐리어는 엘베로 옮겼지만, 평소에는 층계를 이용했다. 계단 나무가 움푹 파여있을 정도로 옛날 감성이다. 침대도, 시트도, 컵도, 수건도, 세면대로 다 낡았다. 시트에서 세재 냄새가 많이 나서 처음엔 꺼려졌다. 그래도 이 만한 가격에 묵을 수 있는 숙소는 마드리드에 거의 없다. 참, 뜨거운 물은 처음부터 콸콸 쏟아진 거 그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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