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여행을 한 이유는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아까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유가 참 허접하죠. ㅎㅎ
어쨌든 후다닥 한 달이 지났네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숙소에서 나와 근처에서
초콜라떼와 츄로스로 아침을 먹고

아토차역으로 갑니다.
역 광장은 공사중입니다.
저 멋진 농림부 건물 쪽으로 돌아가면

아토차역 시계탑이 보이고,
저 앞 둥근 건물 주변이 버스가 출발하는 곳.

2번 승강장이 공항버스.
여기는 노란색, 다른 곳은 파란색.

공항버스 승강장에서 시계탑 바라보기
버스시간표와 노선이 붙어있어요
요금은 5유로, 기사에게 직접 주면 돼요.

마드리드 공항에서 부엘링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이동합니다.

아시아나 비행기가 바르셀로나 인-아웃이지만
나는 바로셀로나에는 가지 않았어요.
짠내여행을 하는 내가
기차가 아닌 비행기로 이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셀로나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그 곳의 복잡함이 두려웠습니다.

10년 전,
자동차 사고를 위장한 털이범들에게
가방을 도난당한 후
돈도 없이
카드도 없이
핸폰도 없이
여권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그 바로셀로나는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
한 번의 좋지않은 경험이
그 도시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망친 것이지요.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고,
지금은 늘 조심하고 신경을 씁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에 대한 인상이
바뀌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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