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궁전, Palacio de Bellas Artes> 이라고 말하면 웬지 과거 사회주의 국가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여행안내서에는 예술궁전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멕시코 여행책을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지는 않다.)
처음 멕시코시티에 와서 가장 인상이 강했던 건물이다. 이 건물은 어디에서 봐도 아름다운데,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길 건너에 있는 토레 라티노아메리카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모습이다. 나에게는.
센트로 히스토리꼬에 있기 때문에 이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만 구경해도 심심하지 않은 곳이다.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뭔가 열심히 외치고 있는 독특한 분장을 한 아저씨, 그 좁은 공간에서도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 랩으로 대화하는 아이들 그리고 관광객 만큼이나 쫙 깔려있는 경찰들....
밤이 되면 건물은 조명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한다. 가끔 옆의 공간이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내부에서 공연하는 괜찮은 공연은 영상으로 실시간 상영하기도 한다. 난 발레 지젤과 스타워즈 음악회를 보았었다.
내부는 미술관도 있고 콘서트 홀도 있다. 넓지 않으나 건물의 지붕까지 하나의 공간을 이루어져 있고 그 가장자리에 크고 작은 미술관이 나뉘어져 있다. 현재(2016년 2월)에는 러시아 작가들의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공연장은 Sala Principal과 작은 공연장 하나가 더 있다. 작은 공연장 이름은 잊어버렸다.
오케스타 까마라 데 베야스 아르떼스처럼 규모가 작은 공연을 할 때에는 배경그림의 앞의 무대를 작게 사용해서 이 공연장이 얼마나 멋진지 잘 몰랐다. 그냥 좀 오래된 공연장이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물론 객석쪽의 디자인이나 천정의 장식을 보면 하나하나 세심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천정의 장식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멋지다.
멕시코 국립 심포니오캐스트라의 공연을 할 때에는 무대의 막을 올리고 넓게 사용하는데, 이 때에 이 공연장의 진가를 볼 수 있다. 갈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기둥과 볼록볼록 튀어나온 박스석, 3층에서 보면 어질어질한 충분한 경사, 넓지도 좁지도 않은 면적에 엄청나게 높은 아치형 건물의 충분한 울림은 공연을 훨씬 풍부하게 만든다.
2월 4일 공연은 오케스타라 규모가 80명 내외 정도 되는 크지않은 규모였고, 폭발적인 연주보다는 섬세한 연주의 곡에 더 익숙한 오케스트라라는 느낌을 받았다. 100명 이상의 규모로 연주하는 빵빵 터져주는 연주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 물론 당분간은 국립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빠지지 않고 가겠지만.... 여기에 있는 동안에 러시아쪽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한 번 했으면 좋겠다. ( 3월에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 오캐스트라가 왔었다. 섬세하면서도 빵빵 터지는 음악을 들려주었다. 공연장 뚜껑이 날아가는 줄 알았다. 그 이후로 멕시코국립 오캐스트라의 공연은 가지 않고 있다.)
멕시코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 이렇게 멋진 공연장에 빈자리가 꽤 많았다. 만원 안팎의 저렴한 입장료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많았다.
공연장 밖에서 공원과 거리에서 서성이는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꽉꽉 메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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