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5일 월요일
생테밀리옹에서 산세바스티안은 그리 멀리 않은 거리다. 그래서 스페인과 국경 가까이에 있는 프랑스 도시인 바욘에 잠시 들러서 가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짙게 끼어 있었다. 일찍 출발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다.
깔끔하고 소박하나 맛있는 아침 식사를 여유롭게 했다. 바싹한 빵이 엄청 맛있어서 과식을 하게 되는 곳이다.
시간이 지나도 안개가 걷힐 기미가 없어서 출발했고, 포도밭 사이로 난 좁은 2차선 도로를 천천히 달렸다.
바욘. 특별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예쁘지도 않은 평범한 도시다. 대성당을 둘러보고 슈퍼마켙에 들러서 저녁 준비에 필요한 것들은 사서 산세바스티안으로 출발했다.
피네레 산맥을 넘어서 가는 고속도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국경이라고 표시된 톨게이트를 지나서 스페인 땅으로 들어가니 고향에 온 듯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스페인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고 들었는데, 산세바스티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유료도로였다.
산세바스티안에서의 숙소는 그로센이라는 이름의 아파트였는데, 평점에 비해 시설이 꽤 마음에 들었다.
잠시 쉰 후에 밖으로 나갔더니, 숙소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해변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서 중심가로 걸어갔다. 중심가 쪽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니, 트란비아에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다. 날씨도 뜨겁고 다리도 아프고 가격도 합리적이니 편안하게 구경하기로 했다. 트란비아는 중요한 건물을 설명하면서 달렸고, 금새 콘차해변으로 나갔다.
트란비아로 40분 정도 도시를 돌아보고, 본격적으로 중심가로 들어갔다. 그 성당 이름이 뭐였더라??? 그 멋진 첨탑이 있는 성당을 구경하고, 두 분은 미사까지 보고 나와서 한적한 바(Bar)로 들어갔다.
먹음직스러운 핀초와 상그리아와 와인과 까냐까지.... 드디어 여행의 참맛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더 어두워져서는 가장 번화한 거리로 들어섰다. 더 많은 바와 레스토랑이 있었으나, 이미 배가 부르고 술에 약한 우리는 기웃기웃 구경만 했고, 또다른 멋진 성당에 들어가서 어른신들이 주단원인 성가대가 파이프오르간 소리에 맞춰 부르는 멋진 성가를 듣고 나왔다.
성당 밖 계단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와인이나 시드라를 마시며 마지마가 휴가를 즐겼다.
이미 어두워진 거리를 되돌아서 숙소로 들어와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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