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6일 화요일
생각보다 비싼 주차비를 지불하고 산세바스티안을 출발했다. 산세바스티안에서 부터 빌바오까지는 산 중턱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많은 고속도로를 따라서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그러나 스페인에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이 깊은 산 속을 연결하는 도로이니 그 비용이 아깝지 않았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꼭 보고 싶어하는 김쌤. 스페인 북부를 여행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구겐하임 미술관 아니더냐.
숙소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라서 미술관을 먼저 보기로 했다. 기온이 꽤 높았다.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 정도로.... 내부보다 더 중요한 미술관 외부를 구경하는데 금방 지쳤다. 김쌤과 황쌤은 내부로 들어가고, 이미 내부를 본 적이 있는 나는 밖에 있는 까페에서 보까디요와 맥주를 마시며 쉬었다.
숙소는 멀지 않았다. 그러나 좁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빌바오는 교통이 매우 불편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외관도로로 돌아서 숙소로 갔다. 숙소는 가격 대비 꽤 만족한 곳이었다.
세탁기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그동안 밀린 빨래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이른 저녁을 먹고 푹 쉬었다.
해가 기울어지기 시작할 때 밖으로 나왔다. 숙소에서 구시가가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멀었다.
구도심은 대부분 비슷하다. 빌바오는 예외는 아니었다. 큰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는 거리에는 갖가지 상점들이 즐비했다.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핀초와 와인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고 시간 때우기이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야경을 보고 싶었다. 김쌤은 원하지 않았으나, 나 혼자 보내기도 불안하고, 또 트램을 타고 간다고 하니까 마지못해 따라 나섰다.
요란하지 않게 은은하게 밝힌 조명이 미술관을 훨씬 품위있게 보이게 했다.
미술관 외부를 다시 한 번 둘러보고 트램을 타고 숙소 근처까지 오니, 훨씬 편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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