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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프랑스,스페인(2016)

베가데오 - 산띠아고 데 콤포스텔라

by 그랑헤라 2016. 9. 17.

2016년 9월 10일 토요일


베가데오 산 중턱에 있는 아파트에 아침이 밝았다.  



경관이 대박이다. 여유있게 아침을 해먹고 언덕에 난 오솔길을 걷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었다.  욕심이 앞서서 너무 무리한 일정을 잡아서 여행 후반으로 갈수록 빡빡하다.



잘 닦여진, 더구나 통행료도 차도 없는 시원한 고속도로를 달렸다. 산띠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작지 않은 도시여서 은근히 걱정이 되었으나, 유명한 도시인 만큼 주차장 시설도 많아서 어렵지 않게 도심 근처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드디어 순례자들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성당 광장에 도착했다. 







웬 사람들이 이리 많은지... 순례를 마친 사람들을 위한 환영 피에스타인가? 전통춤과 음악과 의상, 현지인과 순례자와 여행자가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대성당 지하에는 야고보의 무덤이 있고, 그 무덤으로 들어가기 위해 성당 정문의 다른 쪽 입구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 있었다. 당연히 우리도 그 뒤에 이어서 기다렸다.





늦은 점심을 먹을 시간. 규환이가 부모님을 위해 멋진 식사를 선물했고, 나도 거기 끼어서 가난한 여행자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폼나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다. 와우!!!



다시 광장으로 나왔다. 축제의 무리들은 가고, 순례자들이 남았다. 사이클을 타고 온 사람들,



오롯이 두 발로 걸어 온 사람들,



단체로 걸어온 학생들과 어른들 그리고 우리처럼 자동차로 달려온 사람들.....



오전시간에 있었던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놓쳤기 때문에 오후 7시 미사를 기다리기 위해 골목 골목을 더 구경하고, 뜨란비아를 타고 도시 곳곳을 돌아 보았다. 

7시가 되어서 두 분은 대성당으로 들어갔고, 나는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린 후에 도착한 호텔 유로스타 산 라사로는 기대 이상의 고퀄리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