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하나 : 올드포트의 쟈끄 까흐티에 부두 끝에 가면 장드라포 공원을 거쳐서 롱괴이로 가는 페리가 있다. 교통수단이라서 가격이 저렴하다. 편도로 장드라포까지는 4달러 정도? 롱괴이까지는 7.5달러.
몬트리올에서 생활을 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다. 늘 바라만 보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장드라포 공원이다.
토요일 저녁의 불꽃놀이(지금은 시즌이 끝났다.)도 여기에서 하고, 놀이공원도 여기에 있고, 물놀이장도 여기에 있고, 두 개의 박물관도 있는 여기를 늘 멀리서 바라만 봤었다.
단풍 들기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찾아갔다.
베리위껑에서 노란라인의 메트로를 타고 가면 바로 다음 역이다. 거기서 내려서는 사실 좀 당황했다. 일단 메트로 역 주변이, 아니 섬 반쪽이 다 공사 중이었다. 또한 내부에 버스가 연결되어 있을 줄 몰랐다. 카지노와 놀이공원으로 가는 버스들이란다.
난 그냥 걸었다.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걷기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단풍이 예쁘게 든 것도 아니고....
스티와르트 박물관으로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저수지이다. 단풍이 많이 들면 엄청 예쁘겠다. 그 때 한 번 더 가봐야겠다.
스티와르트 박물관. 유럽인들이 처음 들어올 때 가지고 온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란다. 그리고 기획적으로 몬트리올 건축과 관련된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내가 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4시. 박물관은 5시에 문을 닫는다고 다음에 다시 오란다. 한 시간으로는 도저히 관람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 기회로 연기.
처음 계획은 장드라포 공원에서 야간에 페리를 타고 몬트리올의 야경을 보면서 돌아오는 거였는데, 분위기가 영 그랬다. 계획을 바꾸어서 롱괴이로 가보기로 했다. 거긴 선착장 근처에 까페도 있으니 어두워진 후에 시간을 보내기가 괜찮을 것 같았다.
박물관 뒤, 놀이공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쟈크 까흐티에 다리를 건너와서 빠삐노역에서 내려 메트로로 갈아타고 베리위껑으로 돌아와서, 다시 노란라인으로 바꾸어 타고 롱괴이로 갔다. 환승을 위한 짧은 구간만 걷는 것이니까 아무리 버스와 메트로를 바꾸어 타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롱괴이에 내려서 선착장 까지 버스를 타야 했다.
롱괴이 메트로 역은 버스정류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버스 노선이 엄청 많았다. 물론 시간은 한 두시간에 한 대 정도? 아마도 먼 곳에 드문드문 있는 마을도 아닌 집들을 연결하는 버스인 것 같았다. 구글맵에서 찾은대로 8번 버스 승강장에서 기다리면서 살펴보니 몬트리올은 오푸스카드는 사용이 안되는 것 같았다.
드디어 8번 버스가 들어왔고, 제일 마지막에 타면서 기사에게 물어보니, 헐, 영어를 못했다. 몬트리온 동쪽으로는 프랑스어권이고 외곽은 영어가 안통한다더니, 사실이었다. 그 기사 아저씨는 안에 가서 물어보란다. 자기 버스는 그 쪽으로 안간다는 것 같았다. 무슨 소리!! 내가 인터넷에서 찾았구먼.
버스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메트로를 타고 올트포트에서 페리를 왕복으로 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웬일!!! 카드가 사용이 안되었다. 롱괴이에서 내리고 바로 다시 탈 수 없나보다. 그렇다고 티켓 1회권을 끊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았다.
그래, 걷자. 25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 걸음은 빠르니 20분이면 되지 않을까? 그 황량해 보이는 마을에도 가끔 걷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구글 지도를 따라가다 보니 생각보다는 멀지 않았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부자들의 개인 요트 선착장이었다. 완전 부러운.....
일단 7시 30분 페리 티켓을 끊고는 일몰을 감상하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댔다. 사진찍기라는 것이 혼자 놀기엔 최고인 듯..
그리고 7:30. 꼴랑 5명의 손님을 태운 페리가 출발했고, 쌀쌀한 기온과 강한 바람을 맞으며 꿋꿋하게 배의 2층에서 몬트리올의 조촐한 야경을 감상하며 올드포트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강의 물살이 셌다. 밤에 그 물살을 보니 겁이 날 정도였다.
그리고 도착한 올드포트와 쟈크 까흐티에 광장엔 확실히 관광객을 줄었다. 그리고 푸른빛으로 조명을 한 시청 건물이 서늘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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