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포스터보다 이 두 장의 포스터가 훨씬 좋다.
짧은 시간 돋보이는 주연보다는 긴 호흡으로 평생동안 빛나는 조연으로, 유해진이나 오달수처럼, 영화판에서 평생 살아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배우 이이경의 영화이다. 당연히 봐야한다.
김프로에서 손태겸감독이 나와서 인터뷰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 감독 또한 미래가 기대되는 감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감독의 첫 장편영화라고 하는데, 상업영화라기 보다는 독립영화 성격이 훨씬 강하게 났다. 확실히 매끄럽거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필요없는 장면도 있고, 아기와 나인데 아기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꽉 짜여지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흘려버리기엔 아까운 영화다. 답답하지만 안스러운 20대를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면에 등장하지는 않는 정연주의 미묘한 표정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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