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식 옮김.... 번역한 사람이 누군인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번역한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로 했다.
이 세 편의 이야기를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순전히 내 독해력의 문제로....
좁은 문
정확하게 기억나기는 않는다.
'성스럽고 순결한 알리사와 그녀의 사촌 제롬의 사람이야기' 라고 해설을 들었고, 그들의 사랑이 무척이나 플라토닉한 것으로 말을 했었다. 예전에, 내가 어릴 적에는... 그래서였나? 난 이 책이 전혀 와닿지 않았었다.
이제, 다시 읽어보니, 종교적 금욕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알리사에 대한 답답함 때문에 책 읽는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런 알리사를 끝까지 사랑하는 제롬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해설을 읽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비인간적인 자기 희생과 허무함을 비꼬는 그런 내용이었구나.
난 숭고한 첫사랑의 이야기로 한정해서 생각하다 보니 이런 답답한 읽기가 되어 버렸다.
전원교향곡
이 이야기도 결말 부분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지 않았다. 도대체 기억이란 얼마나 나약한 것인가.
배덕자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고, 지금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처음엔 사람이름인 줄 알았다. ㅎㅎ 이야기를 모두 읽고 해설까지 읽어 본 후에야 도덕을 거부하는(이것도 적확한 표현은 아닌 듯)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제목이 어찌되었건, 좁은 문이나 전원교향곡 보다도 더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 내가 그러하니까.
'나는 이 용도 없는 자유 때문에 괴로워.'
아직도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았다. 담에 생각나면 계속....그러나 그러다가 잊어버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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