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유현준
출판사 : 을유문화사
출판연도 : 2018년 5월 30일 (내가 읽은 책은 2018년 12월 30일 초판 25쇄)
여는 글 : 다양한 생각이 멸종되는 사회
1장 : 양계장에서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
----- 학교 건축의 변화는 시급하나 경제적인 문제로 쉽게 변하지 못한다. 유현준이 주장하는 스머프 마을같은 학교가 되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학교건물의 구조가 모든 학교 문제와 학생들의 인성문제를 만든다는 생각은 도가 지나치다.
책을 읽다보면 유현준은 요즘 학교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학교의 교무실은 거의 대부분 2층에 있고, 1층은 주로 병설유치원과 저학년이 사용한다. 옥상을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 또한 1,2교시를 블록타임으로 묶어서 쉬는 시간은 20-30분으로 확보하여 아이들에게 놀이시간을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이 된다.
물론 건물의 구조가 사람들의 사고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 비율이 유현준이 생각하는 것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학교에서이 교육과정과 그 교육과정을 교사가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지.
2장 : 밥상머리 사옥과 라디오 스타
3장 :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
------- 도시 속에 공원이 필요하고 그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고 사람들의 접근이 쉽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1인이 차지하는 주택 규모가 작아지는 문제가 있다. 뉴욕을 공원과 같은 공적인 공간으로 해결을 하고, 한국의 카페와 같은 상업 시설들이 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서울에 공원이 많더라. 그런데 가 볼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유현준의 생각에 100% 공감한다.
4장 : 쇼핑몰에는 왜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가
------ 골목길과 상업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으로 5층짜리 상가를 분해하여 거리에 길게 늘어선 단층짜리 연도형 상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꼬불꼬불 아기자기한 유럽의 거리가 떠오른다.
우리 옆동네 오창에는 6층 정도의 직사각형의 단순한 상가건물이 있고, 그 옆에 중정을 가진 2층 짜리 올리브상가가 있다. 내가 보기에 올리브상가가 매우 멋진 건축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창플라자가 훨씬 활성화가 되어있다. 이게 우리의 수준이 아닐까?
5장 : 더하기와 빼기, 건축의 오묘한 방정식
------ 사용 용도가 끝난 거대건축물의 리노베이션에 대한 글이다. 화력발전소가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기차역이 오르세 미술관으로 리모델링되어서 성공한 예를 들고 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연초제조창이 국립미술관으로, 서울의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리노베이션이 된 것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겠다.
6장 : 파라오와 진시황제가 싸우면 우가 이길까
7장 : 현대인이 SNS를 많이 하는 이유
8장 : 위기와 발명이 만든 도시
9장 : 서울의 얼굴
10장 : 우리 도시가 더 좋아지려면
11장 : 폰켓몬고와 도시의 미래
12장 : 공간의 발견
뒤로 갈수록 글의 힘도 떨어졌고 내가 읽는 집중력도 떨어졌다.
이 책은 여섯달 만에 25쇄를 찍었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자의 전작인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도 베스트셀러이다. 을유문화사에서 돈을 벌기로 작정을 했나보다.
도시와 건축에 대한 이념은 유현준과 나는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난 유현준을 좋아하지 않는다. 난 왜 유현준을? 혹은 유현준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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