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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북수다

명화독서

by 그랑헤라 2019. 5. 26.

 

저   자 : 문소영

출판사 : 은행나무

출판일 : 2018년 1월 30일 1판 1쇄 (아직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책)


부제가 '그림으로 고전읽기, 문학으로 인생 읽기'다. 책 속표지에 있는 사진으로는 꽤 젊어보니는데 인생 읽기가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쫌 그렇다.

저자 문소영, 정이 안가는 캐릭터다. 도무지 결점이라고는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정이 갈 리가 없지.


책은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할 때, 2. 사랑에 잠 못 이룰 때, 3. 인간과 세상의 어둠을 바라볼 때, 4.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서, 5. 꿈과 현실의 괴리로 고통스러울 때, 6. 일상의 아름다움과 휴머니즘을 찾아서 이렇게 말이다.


문학과 그림을 연결하여 인생을 이야기한다. 나도 이렇게 많은 문학의 장면들이 그림으로 그려졌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가 엄청난 독서량과 그림에 대한 관심을 알 수있다.


1장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라일락을 죽은 땅에서 키우고 ....까지만 들어본 T.S 앨리엇의 황무지가 총 5부 434행의 난해한 시라는 것은 처음 듣는 말이다. 참 우리나라의 문학 교육에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한다.


고도를 기다리며....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멀리 있는 목표가 아니라 '여기'와 '지금'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베케트가 말하는 삶의 태도다. 그래.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끼는데 행동으로 실천하기 힘든 태도지.ㅜ.ㅜ


2장 :

인어 공주의 진짜 결말? 저자는 요즘 나오는 책에는 물거품까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기의 요정이 진짜 결말이라고 했다.

이상하다. 우리가 국민학교에 다닐 당시, 자유교양도서에 나오는 인어공주는 분명히 공기의 요정까지였던거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바뀐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을 다시 생각한다. 햄릿, 맥베드, 로미오와 줄리엣, 템페스트... 이렇게 4개의 작품이 소개된다.


"조선시대 화가 이름을 아는 대로 말해보세요"라고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까지만 말할 수 있었다. 서양화가들은 10명 이상 줄줄이 꿰면서도 말이다. 이 책에서 경기도 박물관에 있는 그림 몇 점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그림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을 반성하면서 경기도 박물관엘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