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지나다니는 길에 아침부터 손님이 바글바글한 식당이 하나 있다. 늘 궁금했었는데, 오늘 노르마와 약속이 취소되어서 일찍 집에 돌아오게 되었기 때문에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다.
홀에 앉아있는 손님들의 외모가 말끔하고 부유한 냄새가 폴폴 난다. 이 지역은 아꼬르따다 거리 옆에 있는데 이 거리의 건물들이 세련되어 있는데 그런 이유인가 보다.
밖에는 의자가 있는데, 오늘 보니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것이다. 완전 유명한 맛집인가 보다.
꽤 많은 요리사와 더 많은 메세로들이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손님 중에 아이들이 꽤 있었는데, 그 아이들도 교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있었다. 알고보니 근처에 사립초등학교가 있는데, 하교 후 데리러 온 보호자와 점심을 먹으러 오는 것이다.
메뉴는 이렇게 생겼고,
주문은 이 표에 한다. 김밥천국과 비슷하다. ㅎㅎ
사실 멕시코 식당에 가면 딱히 먹을 것이 없다. 따코나 께사디야는 길에서 먹는게 맛있고, 그것 말고는.... 젤 만만한 엔칠라다 베르데를 주문했다. 프리홀레스는 엄청 맛있고, 살사베르데는 새콤한 맛이 강한데 난 별로다. 그래도 음식은 전반적으로 수준급이다.
역시 살사까지 싹싹 닦아먹었다.
후식으로 플란까지 주문했다. 모양도 맛도 좋다. 음료로 주문한 하마이카도 양이 많고 진하다. 남은 하마이카를 텀블러에 담아서 돌아왔다.
이렇게 격식을 차려 먹어도 212페소, 팁까지 넉넉히 놓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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