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이야기/나의 아름다운 텃밭

신념을 버리다

by 그랑헤라 2022. 7. 22.

3년 전, 처음 텃밭을 시작할 때 무농약을 하고자 했다.

첫 해는 중간에 농사짓기를 포기했고

작년엔 올라오는 풀을 어쩌지 못하니

밭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깻잎을 따러 온 지인이 

밭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작년엔 날씨가 좋아서

수확이 꽤 많았었다.

올해는

5,6월엔 너무 건조하여

7월엔 긴 장마로 병충해가 심하다.

농약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풀뽑기도 힘들어 

제초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무농약을 하고자 한

신념을 버리니

마음은 쪼오끔 불편하나

몸이 편해졌다.

 

'문화 이야기 > 나의 아름다운 텃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 후 속수무책  (0) 2022.08.02
코끼리도 초식이지  (0) 2022.07.22
참외, 수고했어  (0) 2022.07.19
나는 텃밭에서 종종 무섭다  (0) 2022.07.15
새 장비 구입  (0) 202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