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심은 작물들은 이제 끝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먹거리를 내놓는다.
수확하는 작물의 속도를
내가 먹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니
토마토, 오이, 참외, 호박, 깻잎....들이
냉장고에 쌓여간다.
못생긴 것들, 약간은 벌레먹은 것들이라
나눔을 하기에도 민망한 것들이다.
그것들을 빨리 먹어치워야 한다.
그래서 만든 점심
토마토 2개, 오이 1개 반, 참외 1개
대충 자르고
소금 치고, 소스를 뿌린
텃밭 샐러드.
(소스:올리브유, 들기름, 진간장, 수제피클국물)
채식만 하는데도 살은 계속 찌는 중이다.
걱정하는 나에게 단미가 하는 말
"코끼리도 초식입니다."
'문화 이야기 > 나의 아름다운 텃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부터 가을까지 텃밭은 끊임없이 변해요 (0) | 2022.08.23 |
---|---|
장마 후 속수무책 (0) | 2022.08.02 |
신념을 버리다 (0) | 2022.07.22 |
참외, 수고했어 (0) | 2022.07.19 |
나는 텃밭에서 종종 무섭다 (0) | 2022.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