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고 쌀쌀한 날이지만, 지금이 감자를 심어야 할 때입니다. 중부지방에서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에 심었었는데, 최근에는 조금씩 일찍 심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감자를 수확해야 하는데,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인가? 왜 그런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기계 지원사업에 '관리기'를 신청했는데 떨어졌어요. 어쩔 수 없이 올해도 이웃마을에 살고 있는 사촌오빠의 도움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 밭은 비탈진 곳이라 최소 8마력짜리 관리기가 필요한데 그건 500만원 정도 합니다. 그걸 사는 건 쉽지 않죠.
며칠 전에 사촌오빠가 퇴비를 뿌리고 땅을 갈아엎고 골을 내어주었어요.
시장에서 이미 싹을 틔운 씨감자(만원)를 샀고, 싹이 2개 정도 들어가게 2-3 등분을 합니다.
두둑에 비닐을 씌웁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멀칭하지 않고 가꾸면, 잡초가 훨씬 빨리 많이 자라서 관리가 불가능합니다. 멀칭하지 않고 농사일을 시작한 지 겨우 2년 만에 환경보다는 내 몸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말하고 나니 뭔가 이상하군요.
20-30cm 간격으로 구멍 파고 감자 넣고, 구멍 파고 감자 넣고...
이제 우리가 할 일을 기다리는 것, 나머지 일은 자연이 해 줍니다.
부추는 추위와 더위에 강해서 겨울에도 뿌리가 살아있다가 봄이 되면 이렇게 새잎이 나옵니다. 번식을 해서 빽빽해진 곳을 잘라내 넓게 벌려주었어요. 이 정도면 올해는 텃밭동지들도 마음껏 잘라가도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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