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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제주] 한담-곽지-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추사관

by 그랑헤라 2024. 11. 18.

11월 3일 

올해는 언니가 환갑이다. 그래서 세 자매가 여행을 하기로 했고, 처음에는 일본에 가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모두의 귀찮니즘으로 제주에 가기로 결정했다. 내가 사는 청주에서 제주로의 여행은 이웃 도시를 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공항이 도심과 가깝고 항공편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2박 3일의 짧은 일정도 괜찮다. 
 
아침 8시 비행기로 출발, 제주에 도착한 후 렌트카 운전석에 앉은 것이 9시 40분.  제주에서 가장 핫한 해변 중 하나인 한담해변으로 달렸다.  
카페 봄날, 무슨 드라마를 여기서 촬영했단다. 일단 드라마에서 픽했다는 이야기는 그 곳이 예쁘거다 멋지다는 거다. 해변의 낮은 절벽에 있는 카페 봄날도 감성충만한 곳이다. 예전에는 밖에서 몇 번 사진을 찍었는데 들어와 보기는 처음이다. 밖에서 볼 때보다 예쁘다.

화장실마저 예쁘다.

언니와 동생에게는 한담부터 곽지까지의 해변올레길을 걸으라고 한 후, 나는 운전을 해서 곽지로 갔다. 봄날에서 가져온 커피를 마시며 바다 구경을 하고 있으니 곧 두 사람이 도착했다. 길지 않은 구간이라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곽지해변은 모래가 유난히 뽀얘서 바다색도 맑고 가볍다. 해변목욕장이 있는데 거기에서 바다를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다. 푸른 바다를 찾는 젊은이들의 깔맞춤 센쓰가 앙증맞다. 

점심 : 몸국과 고사리해장국, 임순이네
다음 목적지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우리 자매는 취향이 비슷해서 여행을 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다. 미술관에 도착한 시간이 도슨튼 설명이 있는 시간과 잘 맞아서 세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했다. 예상보다 만족한 관람이었다.

김창열 미술관은 저지예술인 마을 안에 있다. 수풀을 돌다보면 크고 작은 전시장 볼거리가 많은 마을이다. 천천히 산책을 하며 한 바퀴 돌아보았다.

 
다음 목적지는 곶자왈 도립공원, 하지만 입장 마감 시간이 4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4시 5분. 


결국 그 곳에서 멀지않은  추사관으로 향했다. 
추사김정희의 유배지로 묵었던 집과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다.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기념관은 추사의 세한도를 생각나게 하는 단순하고 작은 건물로 보인다. 밖에서 보면 말이다. 한 번쯤 가볼 만한 공간이다. 
그런데 사진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