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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제주] 김녕해수욕장-구좌 해안로-4.3평화공원

by 그랑헤라 2024. 11. 21.

11월 5일

어젯밤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다와 인접한 숙소에서는 그 바람이 그대로 느껴졌다. 
아침까지도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서 꽤 춥게 느껴졌다.  그래도 적당한 구름이 있어 멋진 하늘이 펼쳐진 날이었다.

춥다는 이유로 세화재래시장도 월정리 해변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달렸을 뿐이다. 

김녕으로 가는 길,  올레길 20구간인데 국가풍력연구단지를 지나면서 언니와 동생을 내려주었다. 이 곳부터 김녕해수욕장까지는 놓치지 말아야 할 구간이다. 나는 차를 달려 김녕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고 반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서로 만나는 지점에서 잠시 사진찍기 놀이.

김녕해수욕장에서는 잠시 서성거렸으나 추워서 바로 차로 들어갔다.

다시 멈춘 곳은 구좌 해안로 어디쯤...서울 대공원에서 쇼를 하던 돌고래 제돌이가 완전히 방류된 곳이 제주이다. 여기에 '제돌이의 꿈은 바다였습니다'라는 기념비만 쓸쓸하게 서있다.

바로 그 곳에 좀녀네집이라는 허름한 식당이 있다. 포장마차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  그런데 이 곳이 유명한 맛집이다. 해산물도 싱싱하고 특히 성게전복죽이 엄청 맛있다. 성게전복죽은 미리 예약을 해야하지만, 우리는 다행히 먹을 수 있었다. 그 날 예약분에서 조금 더 여유있게 만드는데, 문을 열자마자 도착한 우리는 운이 좋았다.  주변 바다에서는 해녀들이 일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실내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생각하다 보니 처음 떠오른 곳이 4.3공원이었다.  숙연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둘러보고 기념품도 하나씩 구입했다. 밖으로 나가 산책하면 다니기 딱 좋은 곳인데...춥다.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서 언니와 동생을 배웅하고 나는 다시 조용한 해변마을 곽지로 갔다. 이틀 동안 보지 못했던 멋진 석양을 곽지에서 혼자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