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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제주] 민간정원 베케-사려니숲길-비자림-종달리 해변

by 그랑헤라 2024. 11. 19.

11월 4일

묵었던 방에서 보는 일출이 멋지다. 발코니로 나가 사진을 찍다보니 양쪽 옆방 사람들도 나와서 일출을 감상하고 있었다. 부시시한 얼굴로 눈인사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민간정원 베케. 조용히 산책하고, 생각하고, 앉아서 햇빛 쬐기 좋은 정원이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하기도 좋다. 

입장료는 12000원, 커피를 따로 주문해야 한다. 결코 저렴하지 않는 입장료이라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우리는 딱 이런 스타일의 정원을 좋아하고, 우리 집 마당도 이렇게 만들어 보고 싶지만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라 이 곳에서 참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세심하게 정원을 꾸미는데 들어갔을 수고에 대해 수다를 떨며 구석구석 다녔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한 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머물렀다. 

사려니 숲길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한 공간이다. 사려니 숲을 검색하면 몇 곳이 보이는데 우리가 찾은 곳은 붉은 오름 입구에 있는 사려니숲길이다. 주차 공간도 있고,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언니와 동생은 엄청 좋아하는데 나에게는 약간 심심한 곳이다. 

비자림.

제주에 몇 번 와봤지만 비자림은 처음이다. 이렇게 멋진 숲이라는 걸 왜 몰랐는지 모르겠다. 아침 일찍 숲길을 걸으면 더 좋다는데, 우리는 늦은 오후에 걷게 되었다. 구불구불 자란 아름드리 나무들이 신비의 세계로 이끄는 것 같다. 

하도에 있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성산쪽으로 달렸다. 바다를 따라 달리는 해변도로는 어디나 한폭의 그림이다. 바다를 보며 천천히 달렸다. 

종달리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 하도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