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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캐나다(2017)

[몬트리올] 캐나다 건축박물관+예술광장+마리 렌 뒤 몽드 대성당

by 그랑헤라 2017. 6. 23.

캐나다 건축박물관[Centre Canadien d'Architecture]

메트로 녹색라인 Guy-Concordia 나 주황라인 Georges Vanier에서 내려서 벨르거리(Rue Baile)를 찾아가면 된다. 난 가이드북에 있는 대로 갔는데 주황라인을 타고 가는게 더 가깝겠더라, 뭐 거기서 거기지만...

왜 첫 방문지가 이 이름도 없는, 그다지 볼 것도 없는 건축박물관이냐 하면, 어제 저녁에 산 교통패스 1일권(24시간 사용 가능)을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해 걷기엔 좀 무리가 되는 곳을 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ㅎㅎ


기-콩코흐디아에서 내려서 길을 몰라서 좀 돌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인터넷을 찾아보며 위치를 가르쳐 주었다. 참 친절도 하다.



외부에서 보면 그냥 평범한 건물이고 가이드북에 정원이 어쩌구 저쩌구 써 있는데 그냥 그런 정원이다. 다만 사람들이 거기에서 놀이를 하거나 점심을 먹고 있었을 뿐이다. 




실내는 직선과 약간의 곡선이 사용된 단순한 인테리어다. 깔끔 그 자체가 마음에 든다. 난 작은 집을 선호하면서도 이렇게 천정 높은 현관을 갖고 싶어하는 모순된 생각을 한다.



전시물도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건물 자체가 전시물 이었다. 문에 있는 쪽문 아이디어도 참 좋더라.



박물관은 현대적인 앞 건물과 역사적인 건물인 쇼내시 경의 저택을 연결해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저택부분에는 2층으로 올라갈수도, 작은 정원쪽으로 나갈수도 없고, 특별한 전시는 없었다.





단지 겨울가든이라고 하는 손바닥만한 곳이 쫌 예뻤을 뿐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슬라이드 필름을 보여주는 전시(아직도 이런 클래식컬한 방법을 사용한다니 그게 놀랍다)와 박물관 서점에서 전시하고 있는 아이들 책이 매우 탐났다. 그러나 책은 짐이 되니 살 수는 없다. 


(저 입체북, 완전 탐난다)


문득, 박물관카드를 사면 매우 유용하다는 정보를 본 것이 기억났고, 박물관에서 팔고 있다고 본 것 같았다. 입구에 가서 물어보니 잘 몰랐다. 중용한 박물관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고 예술광장에 있는 현대미술관으로 가기로 했다. 예술광장이라고 말하니 좀 이상하다. 플라스데자흐('흐'도 아니고 '르'도 아닌 '바람 빠지는 듯한 흐'로 발음한다), 몬트리올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영어를 배우러 왔는데 프랑스어를 더 잘 배울 것 같은 예감이다.



플라스 데자흐라서 그런지 메트로역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물의 내부는 걷는 것부터 즐겁고 가슴뛰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페라의 유령은 7월인가부터 공연하고, 갖가지 음악, 무용, 공연 포스터가 즐비했다. 그러고 보니 그 유명한 몬트리올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이 곳에 몬트리올 오케스트라의 사물실과 공연장과 연습실이 있었는데 벽에 켄트 나가노의 사진과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 홍보물도 있었다. 켄트 나가노가 몬트리올 오케스트라 지위자였나??



 

 


플라스 데자흐를 지나면서 본 구석의 공간이다. 뭔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걸으면서 보면 매우 멋진 장면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몬트리올 사람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예술적인 멋진 곳에서 사는 줄 알고 있을까? 

................저 구석진 공간은 살라 5. 공연장입구이다. 나중에 이 곳에서 작은 규모의 춤 공연을 보았다. 그 충격적인 춤!!!



밖으로 나오면 멋진 건물들 사이에 광장이 있고 지금은 공연 무대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ㅎㅎㅎ 다음 주부터 2주간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단다. 완전 대박이다. 그냥 거리에서 즐기면 된단다. 현대미술관에서 박물관패스를 사려고 했는데 자기들은 팔지 않는다고 하면서 살 수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가보니 언더그라운드시티라고 불리는 쇼핑몰 안에 관광안내소가 작게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판매하지 않았고, 도흐쉐스트광장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로 가야 한다고 했다. 온 김에 쇼핑몰 구경도 잠시 했다.




피일역에서 내려보니 그 곳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곳이었다. 여기가 가장 현대식 번화가인가 보다. 금융의 거리 정도 될까?



관광안내소에 도착해서 확인하니, 박물관 패쓰는 3주내에 3일을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 하루에 한 곳의 박물관만 다닐 거라면 그다지 필요한 것 같지 않았다. 그냥 천천히 하나씩 제 돈내고 보겠다.

관광안내소 앞에 도흐쉐스트 광장과 캐나다광장이 연결되어 있었고, 바로 그 옆에 그 유명한 마리 렌 드 몽드 대성당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왔으니 대성당까지 둘러보고 가자. 


건축박물관만 보고 카페에 앉아서 책이나 보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관광객 모드로 전환되어서 엄청 열심히 돌아다녔다. 






 

위풍당당한 대성당 길 건너 작은 성당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지 못했다. 다음에 올 기회가 있겠지.



관광안내소에서 가져온 음악 공연 정보지와 국제재즈페스티벌 팜플렛이다. ㅎㅎ 볼수록 흐뭇해진다. 그런데, 9월에 있는 몬트리올 오케스트라의 말러 공연은 이미 매진인 듯!!! 내일 컴퓨터도 다시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