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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스페인(2024)

[말라가] 나의 스페인 식탁 2

by 그랑헤라 2024. 4. 16.

2024년 2월 6일

 

말라가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나에게는 아직 8개의 라면이 남아있다. 오가며 싱싱한 해산물을 보다가 갑자기 "해물라면!"이 떠올랐다.

집 근처에 메르까도 데 몰리니요라는 시장이 있다. 규모도 작고 물건도 다양하지 않지만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이다. 해물라면을 끓이려고 오징어를 사러 갔다. 2시 이후에는 문을 닫으니 아침부터 갔다.

 
 

"깔라마르 쪼오끔만 주세요."

"요만큼?"

"이건 뭐라고 해요?" 새우를 가르키며 물었다.

"랑고스틴" 새우는 종류별로 이름이 다른가보다.

"그것도 쪼오끔만 주세요"

시장 사람들이 친절하다. 아시아인이 스페인어로 말하는 것을 엄청 신기하게 생각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조금만 사온다고 했는데 집에서 풀어보니 많다. 새우와 오징어 합해서 3.몇 유로, 5000원 남짓한다. 친절한 주인아저씨가 찰랑거리던 내 동전을 웬만큼 처리해 주었다.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은 잘 모르겠지만 말라가는 생활 물가가 비싸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난 꽤 좋은 선택은 한거다.

점심에 끓이려고 사왔는데 참지 못하고 아침부터 라면이다. 오징어는 우리 나라 오징어와 확실이 다르다. 엄청 큰데 살은 보들보들하다.

비주얼을 별로이나 시원하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