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여행] 안동 - 봉정사, 김종희미술관, 맘모스베이커리, 겨울 나그네
12시, 좀 이른가? 오랫만에 차에 시동을 거니, 엔진에서 그르렁거리는 힘없는 마른기침같은 소리가 났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갖고 일행의 집에 들러 픽업을 하고 오랫만에 고속도로를 달렸다. 당진-영덕고속도로가 생긴 이후로 경상북도 동해안 쪽으로의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 첫번째 목적지는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통도사, 부석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이렇게 7개로 묶여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들은 깊은 산중에 있다는 것, 그래서 찾아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다는 것이다. 특히 봉정사는 사찰의 규모도 작아서 찾는 이도 적어서 한적한 사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겨울 초입에 찾아가는 봉정사는 특히 더 그랬다. 전에는 차로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산 아래쪽 매표소에 주차공간이 있다..
2022. 12. 3.
말린가지 볶음
밭에는, 아니 비닐하우스 안에는 아직도 녹색야채가 있다. 배추, 상추, 시금치, 아욱, 부추 성급하지만 볕 좋은 날 말린 가지가 생각난 날 끓는 물에 넣고 부드럽게 그러나 무르지 않게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가르고 자른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 양파와 파를 넣어 풍미가 나게 볶은 후 화력을 줄이고 마늘, 고춧가루, 국간장, 진간장, 멸치액젓을 넣는다. 국간장이 맛있으면 진간장, 멸치액젓을 넣지 않는다. (우리 집 국간장은 정말 맛이 없다 ㅜ.ㅜ) 잘 볶은 후에 불을 끄고 들기름을 넉넉히 넣고 잔열로 마무리 한다. (우리 집은 하이라이트) 그릇에 담고 통깨 솔솔 뿌려주세요. 말린가지 볶음을 곁들인 시골밥상
2022.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