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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스페인(2024)57

[세테닐 데 라스 보데가스] 여행을 다녀온 후 공부하기 2024년 2월 12일 어제 다녀온 후 무리가 되었는지 다리가 조금 아픕니다. 타지에서 아프면 안되니까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 틀어박혀서 여행 복습합니다. 가이드 언니가 말라가 출발부터 세테닐 도착까지 쉬지않고 설명했지만, 알아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을지도.... ​ 마을 이름의 유래 : 라틴어에 어원을 둔 이름으로 세테 [Septem] - 7, 니힐 [Nihil] - 없다 라는 뜻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을 몰아내고 기독교를 회복할 때 7번의 공격 시도로 탈환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기독교의 영향으로 와인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와이너리를 의미하는 '보데가'가 붙었습니다. ​ 암벽의 동굴집 : 한 여름의 높은 기온 때문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계곡 암벽의 동굴에 집을 만들었습니다. 동굴.. 2024. 4. 16.
[말라가] 박물관 관람 3 - 센트레 퐁피두 말라가 2024년 2월 11일 부두쪽으로 가면 알록달록한 정육면체 구조물이 눈이 띈다. 퐁피두 말라가 센터이다. 퐁피두가 말라가에??? 외관도 퐁피두스럽다. 입장료는 상설전(7유로), 특별전(4유로), 함께 사면 9유로이다. 티켓 부스에 유난히 밝게 웃는 여자가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다. 'Corea'라고 대답했을 뿐인데, 남인지 북인지 묻지도 않고 더 밝게 웃으며 자신은 '아미'라고 우리말도 대해준다. 나는 BTS를 잘 모르지만 그 여자는 더 예뻐 보였다. 인상적인 벽을 지나고 이런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상설전 공간이다. 요게 아주 볼만하다. 알록달록 정육면체의 아래가 여기다. 이것 자체가 작품인듯. 상설절의 정확한 이름은 세미상설전. 작품이 가끔 바뀐다는 말이겠지. 저기 서 있는 여자와 영상 작품이 묘하게 잘.. 2024. 4. 16.
[세테닐+론다] 1일 투어로 다녀오기 2024년 2월 11일 말라가 출발 - 세테닐, 론다 당일투어를 다녀왔어요. 'GETYOURGUIDE'에서 예약했고, 아무 옵션없이 교통편만 제공하는 것은 29유로, 론다 가이드 투어(2시간 소요)를 포함하면 49유로입니다. 론다는 버스타고 가도 되지만 세테닐을 가보고 싶었거든요. 7시 50분, 주말 새벽에 집을 나섭니다. 동네 빵집은 벌써 아침 장사를 준비합니다. 픽업 장소는 엘 꼬르테 잉글레스 옆 Caixa bank 앞, 버스가 도착했을 때 신청자들도 100% 도착, 예상보다 10분 일찍 출발했어요. 안달루시아의 구릉에 펼쳐진 오렌지밭, 레몬밭, 올리브밭, 그냥 녹색의 초원....눈이 시원하고 멋진데, 내 자리에서는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어서 속상했네요. 2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세떼닐 데 라스 .. 2024. 4. 16.
[말라가] 박물관 관람 2. 피카소 박물관 2024년 2월 10일 MUSEO PICASSO MÁLAGA 매일 10:00 - 18:00 (관광안내지도 시간과 다르다) 입장료 : 8유로 (일반) 여러 할인제도가 있으나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서 한 곳은 피카소 상설전 다른 한 곳은 'The echo of picasso'라는 이름으로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마지막의 작은 방에는 피카소작업실에서 사진찍기라는 소소한 재미. 큰 기대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자. 2024. 4. 16.
[말라가] 해변, 제주인가? 2024년 2월 10일 구름이 좀 있는 날, 해변으로 갑니다. 말라가 해변은 센트로와 붙어있어요. 오가는 사람이 많으니 사진찍기가 재미있습니다. 어느 치링기또의 벽화, 에리얼과 플라운더가 맞는데, 무슨 일이 있는거야? Chiriguito (치링기또) : 해변에 있는 바 치링기또 말라게따, 손님이 많으면 맛집일거라 믿고 들어갑니다. 오징어튀김, 보들보들한 속살은 좋은데 튀김옷이 좀 뻣뻣하네요. 숯불로 구워주는 문어다리도 맛있어 보입니다. 해가 넘어갑니다. 사진찍기 딱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 2024. 4. 16.
[말라가] 맛집 - Fermento Casa De Panaderos 2024년 2월 10일 Fermento : 효소, 발효. Casa : 집 De : 의 Panaderos : 빵 굽는 사람들 ​ 제빵사의 수제 발효, 뭐 요런 의미? 모퉁이 작은 빵집인 줄 알았는데, 헐, 체인점이네? 말라가에 몇 개가 있다. 내가 간 곳은 퐁피두 말라가 근처, 어학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있다. 며칠 전에 우연히 발견해서 사먹고 오늘 또 찾아간 집이다. 건강이 먼저 생각나는 비주얼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유명한 곳인가보다. 손님들이 쉬지 않고 들어온다. 내가 산 빵 혼자 먹기 많은 양인데 욕심을 부렸다. 빨간 빵은 서비스. 찹쌀을 좀 넣었는지, 약간 쫄깃한 식감. 가격도 합리적이다. 전부 합해서 7.5 유로. 2024. 4. 16.
[말라가] 나는 매일 길을 잃는다 2024년 2월 8일 내가 사는 도시의 길은 대부분 직선으로 가로 세로가 명확하기 때문에 대충 느낌만으로도 가고자 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더구나 나는 언덕 아래 길 하나를 따라서 집들이 늘어선 시골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복잡한 골목에서는 늘 방향이 혼란스럽다. 오래된 도시가 대부분 그렇지만 여기, 말라가 중심의 골목길은 내 상상을 넘어선다. 일방통행으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곳이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자동차는 다닐 수 없다. 골목을 헤메다 보면 성당이나 박물관 같은 관광지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운이 좋은 때는 맛이는 모퉁이 카페테리아나 빵집을 만날 수도 있다. 운이 좋은 날이 많기는 하다. 나는 집에 돌아올 때 늘 길을 잃는다. 우리 집이 있는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늠해서 다니다 보면 엉뚱.. 2024. 4. 16.
[말라가] 박물관 관람 1. 카르멘 티센 말라가 미술관 2024년 2월 8일 말라가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으니 1일 1박물관 관람을 해볼까? "여기, 말라가에는 모든 박물관 관람을 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 "말라가 패쓰라고 있어. 그런데 우리는 팔지않아" 피카소 생가 박물관에서 물으니 인포메이션에 가보라고 한다. 웬만한 관광 도시는 박물관 통합패쓰가 있다. 혹시나하고 물었더니 역시나 있다. 확인해 보니 하루에 최소 4개 정도를 다녀야 본전이겠더라. 당연히 패쓰~~. 관광지도를 참고해서 하나씩 다녀보기로 했다. 번호가 주요한 관광지 순서로 되어 있는 것 같다. 1. 까르멘 티센 말라가 미술관(10번) 마드리드에 있는 티센 보르네미사 박물관의 그 티센 보르네미사 남작의 다섯번째 부인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만든 미술관이란다. 19세기 스페인 회화, 주로 안달.. 2024. 4. 16.
[말라가] 나의 스페인 식탁 2 2024년 2월 6일 말라가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나에게는 아직 8개의 라면이 남아있다. 오가며 싱싱한 해산물을 보다가 갑자기 "해물라면!"이 떠올랐다. ​ 집 근처에 메르까도 데 몰리니요라는 시장이 있다. 규모도 작고 물건도 다양하지 않지만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이다. 해물라면을 끓이려고 오징어를 사러 갔다. 2시 이후에는 문을 닫으니 아침부터 갔다. "깔라마르 쪼오끔만 주세요." "요만큼?" "이건 뭐라고 해요?" 새우를 가르키며 물었다. "랑고스틴" 새우는 종류별로 이름이 다른가보다. "그것도 쪼오끔만 주세요" 시장 사람들이 친절하다. 아시아인이 스페인어로 말하는 것을 엄청 신기하게 생각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조금만 사온다고 했는데 집에서 풀어보니 많다. 새우와 오징어 합해서 3.몇 유로,.. 2024. 4. 16.
[말라가] 나이들어 여행한다는 것 2024년 2월 6일 나이가 들어서 여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말라게따 : 말라가 해변을 부르는 말. 벌써 수영하는 사람도 있다. 첫째, 시차 적응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시차적응이란 말은 없었다. 머리만 닿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잠들어 버리는 장점(?)이 있기도 하고, 비행기를 탈 때부터 여행지의 시간에 맞춰서 자거나 깨어있다가 도착하면서 현지 리듬에 쉽게 적응했다. 하지만 이번엔 완전히 실패다. 나는 우리 나라 시간으로 자정, 여기 시간으로 오후 4시 정도만 되면 졸음이 쏟아져서 잠시 소파에 누워있다가 서너 시간을 잠들어 버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불면의 시간....매일 반복되고 있다. 저건 내 문어다리가 아니다. 둘째, 호기심 상실이다. 호기심 덩어리였던 내가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는 것이다. 예전.. 2024. 4. 16.
[말라가] 나의 스페인 식탁 2024년 2월 5일 메르까도 데 아타라사나스 아타라사나의 사전적 의미: 조선소, 밧줄 제조소, 포도주 통 보관소 그냥 조선소 시장이라고 하는게 맞나?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은 전통시장이다. 사람들이 많아서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 사진은 영 아니다. 나는 진짜 올리브 절임이 필요하고 아직 현지인이 이용하는 시장은 모르니까 어쩔 수 없다. 여기서는 올리브 한 통만 샀고 치즈와 하몽은 집 근처 슈퍼에서 작고 싼걸로 샀지. 그리고 준비한 나의 스페인식 식탁 ​ 2024. 4. 16.
[말라가] 말라가FC 직관 2024년 2월 5일 말라가 FC와 아틀레티코 발레아레스의 프리메라 페데라시온 22라운드 홈경기. 설레는 마음으로 일찌감치 경기장으로 출발. 엥? 1시간 30분 전인데 경기장 가는 길이 썰렁하다. 경기장 앞에도 한산하다. 아무리 3부 리그로 강등된 팀이라지만 그래도 축구의 나라 스페인 아닌가? 축구에 대한 열정은 리그를 가리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혼란스럽다. 게이트가 열리고 일찌감치 들어갔다. 와!!! 경기장 포스 보소. 경기장 가까운 관중석, 질 좋아보이는 잔디 ..... 비만 오면 논이 되는 우리 동네 경기장 생각에 눈물이 난다. .... 물 뿌리는 시설마저 멋지다. 경기 시간이 가까워오자 관중들이 속속 들어오고 선수들이 몸을 풀러 나올 때부터 관중석 텐션이 후끈하다. 빨간 미니마우스 복장으로 온 아저.. 202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