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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스페인(2024)57

[말라가] 말라가 최고의 관광명소 2024년 2월 4일 * 어설픈 스페인어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말라가 관광안내지도에 1,2,3,4번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1. 대성당, 2. 알카사바, 3. 로마극장, 4. 히브랄퐈로 요새. 말라가에서 선정한 가장 볼만한 곳이라는 것이겠지요. 도시 중심의 서쪽에 몰려있어서 한꺼번에 쭈루룩 볼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오늘은 알카사바(성)와 히브랄퐈로(요새)만 알려드립니다. 지도상 보면 하나의 장소 같지만, 사실은 두 개의 장소...로 구분했습니다. 입구가 2개이고 입장권이 따로 있습니다. 각각 3.5유로, 2개 통합권은 5.5유로, 옆에 로마 극장은 덤, 공짜입니다. 통합권 사면 처음에 그냥 들여보내고 다른 쪽 볼 때 조금 찢어내는 것으로 끝. 알카사바 입구는 파란색27.. 2024. 4. 16.
[말라가] 말라가 인상 2024년 2월 3일 어느 왕국에 공주가 두 명 있었어. 첫째는 아름다운 외모로 사람들 대화의 중심이 되었고, 평범함 둘째 공주는 늘 뒤에서 조용히 있었지. 큰 파티가 열린 날, 초대받은 이웃나라의 왕자들은 첫째 공주의 외모에 매료되어 모두 그 주변에서 대화를 하고자 했어. 그런데 첫째 공주는 외모말고 다른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지. 대화를 할수록 지루해진 왕자들의 점점 둘째 공주에게 모여들었어. 박학다식하고 현명한 둘째 공주와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즐거웠거든. ​ 말라가는 둘째 공주와 같은 도시다. 도착한 후 이틀을 묵었던 호텔의 카페테리아에서 보면 단순한 사각형의 건물들이 마치 급조한 영화세트와 같은 분위기였다. 버스 터미널이 있는 그 지역은 새로 조성된 구역인지 건물들이 건축미니 뭐 이런 것에 구애받.. 2024. 4. 16.
[말라가] 호텔에서 아파트로 이사 2024년 2월 1일 이틀 묵었던 호텔 이비스 버짓 센트로에서 히네떼스가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했다. 말라가는 크지 않은 도시라 웬만하면 걸어다닐 수 있다. 호텔에서 이 아파트까지 짐이 없다면 걸어서 10분 거리다. 캐리어를 질질 끌고 오려다가 우버를 불렀다. 오르막길만 없었으면 정말로 걸어왔을 테지만 쫌 가파른 경사로가 있어서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다. 우버 비용이 합리적인 것이 (6.2 유로) 결정적 이유다. 이 집은 두 가지 단점이 있다. 하나는 새로 인테리어를 한 집이라 약간 새집 냄새가 나는 것과 창문이 거리 쪽으로 있어서 소음이 좀 있다. 다행이 난 이런 면에 둔한 편이다. 그것 빼고는 다 좋다. 더 좋은 것은 소금, 설탕, 간장 등 약간의 양념이 있다는 것이다. 없는 살림이지만 짐 정리를 하니.. 2024. 4. 16.
[말라가] 욜란다와 엘꼬르떼 잉글레스 2024년 2월 1일 * 주의 : 어설픈 스페인어로 경험한 이야기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말라가 공항 밖으로 나왔을 때 어리둥절한 상태로 A라인 버스 정류장을 찾아다녔다. 구글 지도에 시내로 들어가는 A라인 버스가 11시에 있다고 떠서 택시는 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던 사람들은 빠르게 흩어졌고, 늦은 시간이라 공항 안에 있는 상점이나 안내소는 이미 문을 닫았기 때문에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A라인 버스 노선표가 작게 붙어있는 정류장을 찾았으나 확신이 없었다. 그 곳에 있던 여자에게 물었다. 맞다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멀리있는 버스를 가리켰다. 대기하고 있는 버스라고 했다. 그 여자는 내가 공항을 빠져나올 때부터 진지하게 통화를 하고 있었고 무뚝뚝한 인상에 선뜻 다가가.. 2024. 4. 16.
바로셀로나 공항에서 2024년 1월 31일 제 시간에 호출택시가 올 것인지(나는 도시 변두리에 산다) 걱정되어서, 사촌오빠에게 같은 마을에 사는 택시기사에게 예약을 부탁했다. 잘 알지 못하는 나보다는 친구인 오빠가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사촌 오빠가 직접 픽업을 해주겠단다. 그렇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집을 출발했다. 그 시간이 1월 30일 오전 5시 50분이다. 나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일을 한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도 일찍 도착했고, 인천공항에도 여유있게 도착했는데, 체크인하고, 짐 부치고, 보안검색대를 빠져나가기까지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남은 긴 시간을 탑승게이트에 앉아서 시간을 때워야 했다. 그래도 기분이 괜찮았다. 예정되었던 비행 시간이라면 바르셀로나 공.. 2024. 4. 16.
[준비] 스페인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방법 2024. 1. 27. 장기간 여행을 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먹는 문제이다. 현지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음식이 유명한 곳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인건비가 높은 나라로 갈수록 외식비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며, 내 경우에는 삼시세끼 현지 음식을 먹으면 쉽게 지치게 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주방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에서 묵는다. 아침은 숙소에서 빵과 커피를 먹던가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점심은 밖에서 사먹고 그리고 저녁은 직접 요리를 한다. 나는 늘 2-3인용의 작고 가벼운 압력솥(남선알미늄)을 가지고 다녔다. 밥도 하고, 닭볶음탕도 하고, 갈비찜도 할 수 있다. 물가가 비싼 유럽이라도 슈퍼마켓 물가는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식비에 대.. 2024. 4. 16.
[여행 준비] 장기간 여행을 하기 위한 냉장고 정리 농부인 나의 냉장고에는 늘 먹거리가 가득하다. 재료인 상태로. 여행을 가기 2주 전, 알배추, 감자, 양파, 달걀 등 오랜 기간 보관이 불가능한 재료를 없애는 작업을 시작한다. 알배추로 배추전을 만들고 남아 있는 야채와 냉동실에 있던 토마토로 스튜를 만든다. 내가 돌아올 즈음에는 냉이가 나올테니 가을 동안 말렸던 나물들도 처리해야 한다. 가지, 장녹, 망초..골고루 말려놓았구나. 어제 저녁에는 아주까리잎을 불려서 나물밥을 만들었다. 2024. 1. 25.
[여행 준비]한국인도 놀라는 대한민국의 업무 속도 2024년,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받아야하는 해. 이번 여행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도로교통공단에서 메시지가 오기 전에 겸사겸사 검사를 받으러 갔다. 온라인 접수 후 메시지가 오면 찾으려 가도 되지만, 접수 후 3시간 이내에 찾을 수 있다는 운전면허시험장으로 직접 갔다. 내 차로 3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크지않은 도시에 살면 이런 점이 참 편리하다. 좀 헤메다가 11시 40분 도착. 번호표 뽑고 3-4분 대기 내 차례가 되어서 가니 면허증과 여권사진 1장 달라고 한다. 지문 확인하고 서류에 사인하고 결재 16,000원 하니 저쪽에 벌써 내 면허가 나왔다. 벌써 끝? 작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것이 있어서 적성검사가 따로 필요없단다. "국제운전면허증도 필요합니다."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2024. 1. 22.
[여행 준비]스페인 가기 2주전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소멸된다는 메시지. 여행의지는 1도 없지만 아까우니까 항공권을 끊기로 했다. 장소는 스페인! 2023년 3월, 비지니스석을 확보하려고 예매날이 열리는 1년 전 바로 그 날, 자정이 되자마자 사이트를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지니스석은 없었다. 이유는 모른다. 그렇게 항공권을 확보하고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기를 몇 달... 기왕 가는 거 의미를 주어야 했고 나는 스페인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그래서 말라가를 선택했다. 왜? 겨울에 춥지않고 바르셀로나나 세비야 등 유명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성비 좋은 숙소가 많고 어학원 선택 범위가 넓기 때문이었다. 갈 곳이 정해지고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여권 재발급 (4월이 만기일인 구여권으로는 출국 안됨) 트래블로그 카드 발급 말라가 아파.. 202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