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61 [말라가] 박물관 관람 2. 피카소 박물관 2024년 2월 10일 MUSEO PICASSO MÁLAGA 매일 10:00 - 18:00 (관광안내지도 시간과 다르다) 입장료 : 8유로 (일반) 여러 할인제도가 있으나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서 한 곳은 피카소 상설전 다른 한 곳은 'The echo of picasso'라는 이름으로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마지막의 작은 방에는 피카소작업실에서 사진찍기라는 소소한 재미. 큰 기대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자. 2024. 4. 16. [말라가] 해변, 제주인가? 2024년 2월 10일 구름이 좀 있는 날, 해변으로 갑니다. 말라가 해변은 센트로와 붙어있어요. 오가는 사람이 많으니 사진찍기가 재미있습니다. 어느 치링기또의 벽화, 에리얼과 플라운더가 맞는데, 무슨 일이 있는거야? Chiriguito (치링기또) : 해변에 있는 바 치링기또 말라게따, 손님이 많으면 맛집일거라 믿고 들어갑니다. 오징어튀김, 보들보들한 속살은 좋은데 튀김옷이 좀 뻣뻣하네요. 숯불로 구워주는 문어다리도 맛있어 보입니다. 해가 넘어갑니다. 사진찍기 딱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2024. 4. 16. [말라가] 맛집 - Fermento Casa De Panaderos 2024년 2월 10일 Fermento : 효소, 발효. Casa : 집 De : 의 Panaderos : 빵 굽는 사람들 제빵사의 수제 발효, 뭐 요런 의미? 모퉁이 작은 빵집인 줄 알았는데, 헐, 체인점이네? 말라가에 몇 개가 있다. 내가 간 곳은 퐁피두 말라가 근처, 어학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있다. 며칠 전에 우연히 발견해서 사먹고 오늘 또 찾아간 집이다. 건강이 먼저 생각나는 비주얼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유명한 곳인가보다. 손님들이 쉬지 않고 들어온다. 내가 산 빵 혼자 먹기 많은 양인데 욕심을 부렸다. 빨간 빵은 서비스. 찹쌀을 좀 넣었는지, 약간 쫄깃한 식감. 가격도 합리적이다. 전부 합해서 7.5 유로. 2024. 4. 16. [말라가] 나는 매일 길을 잃는다 2024년 2월 8일 내가 사는 도시의 길은 대부분 직선으로 가로 세로가 명확하기 때문에 대충 느낌만으로도 가고자 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더구나 나는 언덕 아래 길 하나를 따라서 집들이 늘어선 시골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복잡한 골목에서는 늘 방향이 혼란스럽다. 오래된 도시가 대부분 그렇지만 여기, 말라가 중심의 골목길은 내 상상을 넘어선다. 일방통행으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곳이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자동차는 다닐 수 없다. 골목을 헤메다 보면 성당이나 박물관 같은 관광지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운이 좋은 때는 맛이는 모퉁이 카페테리아나 빵집을 만날 수도 있다. 운이 좋은 날이 많기는 하다. 나는 집에 돌아올 때 늘 길을 잃는다. 우리 집이 있는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늠해서 다니다 보면 엉뚱.. 2024. 4. 16. [말라가] 박물관 관람 1. 카르멘 티센 말라가 미술관 2024년 2월 8일 말라가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으니 1일 1박물관 관람을 해볼까? "여기, 말라가에는 모든 박물관 관람을 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 "말라가 패쓰라고 있어. 그런데 우리는 팔지않아" 피카소 생가 박물관에서 물으니 인포메이션에 가보라고 한다. 웬만한 관광 도시는 박물관 통합패쓰가 있다. 혹시나하고 물었더니 역시나 있다. 확인해 보니 하루에 최소 4개 정도를 다녀야 본전이겠더라. 당연히 패쓰~~. 관광지도를 참고해서 하나씩 다녀보기로 했다. 번호가 주요한 관광지 순서로 되어 있는 것 같다. 1. 까르멘 티센 말라가 미술관(10번) 마드리드에 있는 티센 보르네미사 박물관의 그 티센 보르네미사 남작의 다섯번째 부인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만든 미술관이란다. 19세기 스페인 회화, 주로 안달.. 2024. 4. 16. [말라가] 나의 스페인 식탁 2 2024년 2월 6일 말라가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나에게는 아직 8개의 라면이 남아있다. 오가며 싱싱한 해산물을 보다가 갑자기 "해물라면!"이 떠올랐다. 집 근처에 메르까도 데 몰리니요라는 시장이 있다. 규모도 작고 물건도 다양하지 않지만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이다. 해물라면을 끓이려고 오징어를 사러 갔다. 2시 이후에는 문을 닫으니 아침부터 갔다. "깔라마르 쪼오끔만 주세요." "요만큼?" "이건 뭐라고 해요?" 새우를 가르키며 물었다. "랑고스틴" 새우는 종류별로 이름이 다른가보다. "그것도 쪼오끔만 주세요" 시장 사람들이 친절하다. 아시아인이 스페인어로 말하는 것을 엄청 신기하게 생각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조금만 사온다고 했는데 집에서 풀어보니 많다. 새우와 오징어 합해서 3.몇 유로,.. 2024. 4. 16. [말라가] 나이들어 여행한다는 것 2024년 2월 6일 나이가 들어서 여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말라게따 : 말라가 해변을 부르는 말. 벌써 수영하는 사람도 있다. 첫째, 시차 적응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시차적응이란 말은 없었다. 머리만 닿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잠들어 버리는 장점(?)이 있기도 하고, 비행기를 탈 때부터 여행지의 시간에 맞춰서 자거나 깨어있다가 도착하면서 현지 리듬에 쉽게 적응했다. 하지만 이번엔 완전히 실패다. 나는 우리 나라 시간으로 자정, 여기 시간으로 오후 4시 정도만 되면 졸음이 쏟아져서 잠시 소파에 누워있다가 서너 시간을 잠들어 버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불면의 시간....매일 반복되고 있다. 저건 내 문어다리가 아니다. 둘째, 호기심 상실이다. 호기심 덩어리였던 내가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는 것이다. 예전.. 2024. 4. 16. 리코타치즈를 얹은 상추샐러드 모종으로 심었던 상추가 잘 자랐고 열무는 아직 연하다. 상추, 열무, 루꼴라 잎을 따서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다. 야채를 손으로 자르고 소금을 친다. 오렌지, 토마토, 리코타치즈를 올리고 올리브유, 발사믹 그리고 들기름을 뿌린다. 2024. 4. 16. 열무 솎아내기 + 숙채비빔밥 싹이 튼 지 20일, 열무가 제법 자랐다. 새싹채소로 이용하려고 씨앗을 촘촘하게 뿌렸는데 시기를 놓쳐 너무 커버렸다. 열무 사이에 공간을 만들기 위해 솎아냈다. 솎아낸 잎에 있는 달팽이는 다른 곳으로 내려주고... 열무 옆에는 루꼴라가 나무처럼 자랐다. 배추흰나비가 잎이 큰 루꼴라에 알을 낳으라고 뽑지 않고 두었었다. 흰나비가 내 의도를 알아챘는지 루꼴라 잎 뒤에는 나비알이 곳곳에 붙어있다. 솎아낸 열무와 참나물을 이용한 숙채비빔밥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어제 삶아 놓은 엄나무순과 냉이도 꺼냈다. 집간장과 된장으로 무친다. 고슬고슬한 밥에 나물을 넣고 계란, 양념고추장, 들기름을 넣는다. 생채비빔밥 보다 소화 흡수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2024. 4. 16. 사흘치 일을 하루에, 경운, 두둑만들기, 비닐씌우기 이른 아침에 사촌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아침에 로타리친다."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땅을 갈아엎는다. 흔히들 '로타리친다'라고 하는 일, 흙을 가꾸는 일, 경운이다. 씨앗과 모종을 심기 위해 땅을 준비하는 일이다. 경운은 1. 식물의 뿌리가 잘 뻗도록 토양을 부드럽게 한다. 2. 공기 중의 질소와 산소가 흙속에 잘 통하도록 통기성을 개선한다. 3. 토양 생물들을 활발하게 만든다. 4. 물의 침투성을 높인다. 5. 토양 수분의 증발산을 감소시킨다. 6. 풀을 없앤다. 7. 흙속으로 작물 부산물과 거름을 집어넣는다. 8. 이전 농사 활동으로 다져진 토양을 복구시킨다. 하지만 경운은 문제점도 있다. 토양의 구조에 작든 크든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기물의 분해가 촉진되어 양분의 손.. 2024. 4. 16. 짧은 채집의 시간 + 엄나무순 오일파스타 두릅과 엄나무순을 위한 짧은 채집의 시간이다. 기온이 널뛰듯 하여 새순들이 하루 아침에 쑤욱 자라있다. 두릅순이 별미라는 건 모두들 알지만 내 입맛에는 엄나무순이다. 잠깐만 돌아도 한끼 거리가 채집된다. 두릅순은 깨끗하게 손질하고 두꺼운 부분은 십자로 칼집을 낸 후 끓는 물에 데친다. 엄나무순 오일파스타 재료 : 엄나무순, 양파, 마늘, 올리브유, 파스타면, 소금 끓는 물에 파스타면을 넣고 8분 끓인다. 그 사이에 양파과 마늘을 잘게 다지고 면이 끓기 시작한지 7분이 지나면 양파와 마늘에 올리브유를 넣고 볶는다 익은 파스타면을 꺼내서 팬에 넣고 면수를 약간 넣는다. 엄나무순을 한주먹 넣고 살짝 익힌다. 소금으로 간을 한다. 파스타를 접시에 담고 바질가루를 뿌린다. 향긋한 봄 식탁 2024. 4. 16. 퇴비 밑거름하기 + 쑥버무리 오늘은 밭에 밑거름하는 날 트랙터로 쉽게 일을 하기 위해 이웃마을에 사는 사촌오빠의 일정에 맞춰야 한다. 트랙터로 퇴비를 옮겨주면 적당한 간격으로 내려놓는다. 조카에게 부탁했더니 선뜻 도와줬다. 텃밭동지 2명이 왔고, 옮겨 놓은 퇴비를 풀고 골고루 펴는 작업을 했다. 트랙터로 땅을 갈아엎기까지 4일, 그동안은 가축분퇴비의 자극적인 냄새를 견뎌야한다. 밭일을 마치고 나물을 뜯었다. 북동향인 우리 밭에도 쑥이 제법 자랐다. 깨끗하게 손질한 쑥을 씻어 물기를 뺀다. 굵은 것은 잎을 분리해서 가늘게 손질한다. 쌀가루, 삶은 팥과 동부, 설탕을 약간 넣고 물을 한 숟가락씩 넣으면서 수분을 준다. 쌀가루가 너무 건조한데 물을 얼마나 주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찜기에 떡받침을 깔고 틀안에 쌀가루를 채우고 젓가락으로 .. 2024. 4. 1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31 다음